웃게보다가 오랜만에 생각났습니다.
다른분들은 공부라던가 아니면 운동이나 좀더 놀기 이런거 였을꺼라고 감히 추측해봅니다 ㅇㅅㅇ...
전.. 친구에게 한마디를 못건게 가장 후회가 되네요.
고2때, 가장 한 친구와 싸웠습니다. 친구가 자기가 싫어하는 친구와 제가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좀 싫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좀 멀어졌으면 좋겠다고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사람을 무시하거나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서(그리고 그때는 반이 바껴서 반에 친구도 별로 없었어요) 그냥 적당히 얘기만 하고 끝내는 사이로만 갔습니다.
근데, 어느날 친구가 달라지더군요. 전에는 막 쉬는시간마다 같이 때리면서 놀고 그랬는데 갑자기 그런게 싹 사라졌습니다. 몇번이나 "왜그러냐?"라고 말했지만, 친구는 무시하기 일수 였죠. 그러던 날, 걔랑 옆자리에 앉게되었습니다. 그때, 친구가 화해하자고 하더군요. 속으로도 좋았지만, 뭔가 본심에는 자기멋대고 버려놓고 이제와서 화해하자는 친구가 싫었나 봅니다. 그때부터, 같이 놀다가도 약간 무시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근데 하루는 얘가 감기에 걸려 출석을 안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러나보다"라고 생각했고, 뒷날에 왔는데, 약간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친구를 보았습니다.
전 "뭐 감기니깐 괜히 말 거면 힘들어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말을 안걸어 버렸습니다.
근데, 그 생각이 지금와서 생각하면.....참 바보 같네요.
그다음날 친구가 학교를 안왔습니다. 전"감기가 다시 도졌나?"라고 생각해서 그냥 그러려니 라고 있었습니다.
근데, 점심먹고 오후에 학년 전체를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저를 불러서 그얘 주소를 물으시더군요.
전 그얘집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친구의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니랑 할머니와 친구, 이렇게 셋이 사는 집안이라 가는게 좀 민폐같이 느껴졌기도 했고, 무엇보다 학원때문에 시간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또 사는 지역이 다른것도 포함이 되겠네요.)
그래도 꼴에 언젠가는 가본다라고 얘한테 웃으면서 반협박(?)으로 물어낸 주소를 어떻게 휴대폰에 저장해놔서 선생님에게 가르쳐 드리고나서 전"아 이XX 학교 무단으로 쨌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생각하면서 걔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니깐 담임선생님이 받으시더군요. 사정을 들어보니, 교통사고로 얘가 중환자실에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당황해서 우선 괜찮냐고 물었고 담임 선생님은 괜찮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리고 통화가 끝나자말자, 제가 그떄 그친구들과 제가 어울려 지내던 친구들 4명을 불러서 교통사고 났다고 그녀석들에게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도 당황한듯한 기색이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앞서서 장난좀 치고 헤어졌습니다. 조회 시간때, 담임 선생님이 통화내용 그대로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있고 좀 있슴 퇴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는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얘가 학교에 오면 깊스에 낙서같은거나 할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죠.
너무 길게 되어서 다음글에 적을께요 징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