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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스즈히라_히로
작성일 2011-01-09 16:07:50 KST 조회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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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가장 후회했던 일 2부

그리고 나서, 지금은 안되지만 나중에 병문안이라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담임선생님께 병원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전에도 얘가 위가 안좋아서 입원했을떄, 병문안가서 같이 놀고 그랬습니다.)

근데, 안가르쳐 주시더군요. 중환자실에 있어서 못간다는 식으로요.

 

그러더가, 우리친구들 중에 정보통이 가장 넓은 친구(공부를 잘해서 주로 선생님들과 반장 같은 얘들과 친했어요. 특히 선생님들한테는 어느 누구보다 친했던 ㄷㄷ...)가 잡자기 얘가 자살시도를 해서 중환자실로 갔다는걸 학교회장에게 들어서 저희들에게 말했습니다.

 

이때와서야, 좀 심각해졌죠. 전, 학교와 담임선생이 학교이름이 더렵혀질까봐 우리에게 그렇게 말한걸로 받아들어서(적어도 그때 심정은 그랬습니다) 배신감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때 담임쌤이 애들한테 잘해주시고 유명했거든요. 진짜 그선생님 수업떄면 어느 학생도 딴짓하거나 자지않을 정도로요.(졸기는 했습니다만 ㄷㄷ..)

 

그래서, 담임선생님께 자살했다는걸 말하고 진실을 밝혀낼까 친구들과 고민하다가 그냥 상황을 지켜보자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그렇게 한 이틀이 지났나요? 담임선생님이 사실을 말하시더군요.

그래도 괜찮다고 좀있으면 퇴원한다는 말은 변함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얘가 퇴원하거나 만날수 있으면 한대 팰 생각(반 장난으로)으로 잘되기만을 바라고 있었죠.(얘가 저보다 자살반대주의 였는데 그렇게 했는게 좀 어이가 없었을뿐더러, 괜히 어두운 분위기로 오면 안될까봐여서도 그랬죠.

 

그렇게 또 1주일정도가 지났습니다.

전 여느때와 같이 영어과외쌤 집에서 워크를 하고 있었습니다.(이때 한참 워크에 빠졌었고, XP에 눈팅하고 있었을때였죠 ㄷㄷ...)

그러다가, 어머니가 갑자기 병원간다고 나오시라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완벽한 공부중심주의 입니다 ㅠㅅㅠ.... 중학교때도 학교,학원,밥,학원 이루트를 마치면 섀벽1~2시되기가 일쑤였고, 고딩때도 10~12시까지 다닌것 같네요.(뭐 제가 공부 안한것도 한몫했지만요 ㅋ)

 

순간, 이건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다급한 상황이었냐면, 몇개월동안 타보지도 못한 택시를 탈정도랄까?

결국, 죽었더군요.... 쩝....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뭐라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차마 제가 한짓을 그들에게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조차 안나오더군요.(제가 눈물이 없었는지 그떄는 ㄷㄷ..)

 

그래도 어떻게 지인들에게는 알리자라는 생각에 그녀석 휴대폰에 있는 지인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러니, 몇명이 전화나 문자가 와서 "거짓말 하지 마삼 ㅋㅋ"이라고 하더군요. 문자로 보내신 분들은 전부 전화해서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장례식도 하게되고 또, 어쩌다보니 제가 영정사진을 들게 되버렸습니다.(어르신들한테는 제가 가장 친한 친구로 보였나 봅니다....)

이것또 참...... 자신을 배신한 친구가 자신의 영정사진을 들어 화장터에 간다는 마음. 이때서야 "아... 얘가 죽었구나..."라는 생각이 나더군요. 그리고 화장터에 보내고나서 친구들 손에 낀 장갑을 한번씩 만졌습니다. 걔의 마지막 자취라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보니 걔네집이 말도 아니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어머니는 바닷가에서 텐트쳐서 장사하시는 입장이셨고, 할머니는 집안에 계실수 밖에 없는 입장이 셨고요.

저는 걱정이 되어서 몇일이라도 같이 있어주고 싶었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너무 일찍가면 오히려 아들생각나서 안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 어머니도 학생시절에 친구가 돌아가셨다는걸 얘기하시더군요.(모자의 미스테리한 운명?)

그렇게 몇개월 후에, 걔 생일이 되었을때, 그떄그 4명의 친구들을 불러서 어머니집에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장사하시던 집에는 안나오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전화번호만 어떻게 알아 와서 집방문을 했습니다.

 

이떄도 어떻게 할지 잘 몰랐네요....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온것 같습니다..

 

 

참, 인생 살기 힘들네요.....

 

알고보니 그날 선생님과 어머니와 다툼이 있었나봅니다.

쟤가 유학공부 한다고 야자를 빼니, 얘가 야자가 하기 싫었다 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야자 하기 싫다고 말했는데, 선생님께서는 그래도 얘를 대학에 보내고 싶었는지

어머니와 상담하고 오라고 말씀하셨다 하더군요.(그래도 그날은 감기기운때문에 조퇴를 시켜주셨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와 대판 싸우고 나서, 자기가 지금 까지 벌어놨던(비록 게임으로이지만요)돈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14층에서 뛰어내렸다고 하더군요.

 

장례식날 선생님이 이말씀을 하시면서, 자기도 잘못이 있다고.... 하지만 천명이라고....말씀하시는게 생각나네요....

저마다 자신의 잘못을 부풀려서 죄책감에 젖어있었죠....

 

그 이후로, 그 친구들중 1명은 서울로 가버려서 여친님사귀고 잘 살고 있다는 소릴 들었고,

나머지3명과 저는 솔로인채로 제가 한국에 올때마다 같이 여행가면서 놀았습니다.

가끔, 한명이 돈이 안된다고 했는데(와우 하는 애였어요.... 술취하니 워크 얘기를 저에게 하더군요 잉?)어떻게든 대주면서 갔습니다.

 

참... 인생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얘가 남겨준건, 어떤 괴로움과 고독함,슬픔이 있어도 자살만은 안할껍니다.(자살할 용기도 없지만요 ㅋ)

작년에는 일본에 처음오고 재정상황도 매우 나빠서 하루 한끼에 그 한끼조차도 컵라면으로 떼워먹는식으로 가서, 자살해볼까 라는 생각은 진짜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녀석때문에 이까지 온것같네요.... 솔직히, 저도 아슬아슬했었거든요.

 

부모님은 기대를 너무 많이 하시지...(누나2명에 제가 막내입니다 -ㅅ-;;)그런데, 그런기대에 부응을 못하고..

거기다가 고1때까지는 덕후라고 얘들이 괴롭혔고요...(그래서 그런지 뭔가 만화에 대해 엄청난 부정적인 시각이 첨과되어서 엄청 애매한 상태가 되어 버렸어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거기다가 고3때 영어과외쌤을 한분 만났는데, 이분 숙제가 장난아닌데다가 못하면 정신적인 공격을 너무 많이 퍼부으셔서 가기싫다고 울었던 때가 3번이나 있었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후반으로 가니 단어 숙제가 단어책 2권정도 되더군요... 거기다가 독해,청해,문법 숙제까지있었으니... 하루하루를 그 과외떄문에 산것 같았습니다.. 뭐, 그덕분에 지금은 영어를 전혀 안하더라도 어느정도 까지는 유지하고 있지만요 ㄷㄷ..)

 

그런 상태에 있던 나를 이렇게 바뀌게 해준 친구녀석이 매우 고맙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그녀석이 있으면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대충 스토리만 적을려고 하다보니 이렇게 되버렸네요-ㅅ-;;

 

아....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해야될지 몰르겠넹..... 그냥 여기서 끊읍시다 ㄷㄷ.... 그 뒤로는 댓글로 ㄱㄱ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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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히라_히로 (2011-01-09 16:15: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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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만큼은 아무리 무덧글이라도 후회가 없다!!!!!!!!!!ㅠㅠ
덕오리 (2011-01-09 16:17:5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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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물론 안 읽었습니다.
스즈히라_히로 (2011-01-09 16:20: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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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으잌ㅋㅋㅋㅋ 근데, 차라리 안읽으시는게 더 좋을수도 ㅠㅠ 뭔가 친구를 배반한 느낌이 들어서 ㄷㄷㄷ
아이콘 루디 (2011-01-09 16:22: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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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해드려야될지 감이 안잡히는 글 ㅠㅠ
스즈히라_히로 (2011-01-09 16:23: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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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그냥 쓰고 싶었습니다 ㅠㅠ 웃게에 프징징님 글을 보니 왠지 떠올라서요..그나마 마음맞는 친구였는데 ㅠㅠ....
덕오리 (2011-01-09 16:35: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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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안 읽는게 좋다고 해서 궁금해서 1부 2부 다 읽었음...
근데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결국에는 또... 힘내세요!
스즈히라_히로 (2011-01-09 16:37: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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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힘낼께요 흐엉엉 ㅠㅠ
아이콘 빗방울속바퀴 (2011-01-09 18:30: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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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지막은 요구르트,,
스즈히라_히로 (2011-01-09 18:41:2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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ㅌ,트,트리오...(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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