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劉廙, 180년 ~ 221년)는 중국 후한, 조위의 정치가, 문사로, 자는 공사(恭嗣)고, 형주 남양군 안중현 사람이다.
형 유망지는 유표(劉表)의 종사였다. 유망지가 유표에게 간언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옛날 월나라의 범려(范蠡)가 패자가 된 후 교만해진 월왕 구천(句踐)을 떠나 화를 피한 고사를 들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충고했다. 유망지는 이를 듣지 않았고, 결국 모함을 받아 살해당했다. 유이는 두려움에 빠져 양주로 도망가 조조(曹操)에게 귀의했다. 조조는 유이를 승상연속으로 임명했고, 오관장문학으로 전임시켰다. 당시 오관중랑장 조비(曹丕)는 유이를 인재감으로 보고, 초서를 쓰게 했다.
위나라가 처음 건국되었을 때(조조는 213년에 위공, 216년에 위왕에 임명되면서 후한의 제후국 위나라를 세웠다), 황문시랑에 임명되었다. 조조가 장안(長安)에 있으면서 직접 촉을 정벌하려고 생각하자, 상소를 올려 반대하고 내치에 힘쓸 것을 주장했다.
위풍(魏諷)이 모반을 일으켰을 때, 아우 유위가 연루되었으므로, 유이 역시 주살되어야 했다. 진군(陳羣)이 조조에게 이것을 말했고, 조조는 춘추 시대 진의 명신 숙향(叔向)이 아우 양설호의 죄로 인해 처벌받지 않은 고사를 들어, 특별히 사면하고 죄를 묻지 않고 승상창조속으로 옮겼다. 유이는 진군에게 감사했으나, 진군은 사양했다. 《삼국지》위서 왕위2유부전에 주석으로 인용된 《이별전(廙別傳)》에 따르면, 유이는 유위에게 위풍이 덕행을 닦지 않는 등의 점을 들어 위풍과 상통하지 말라고 했으나, 유위는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가 즉위하자 시중이 되었고, 관내후의 작위를 받았다. 황초 2년(221년)에 죽었다. 아들이 없어, 황제의 명으로 동생의 아들인 유부가 그 뒤를 이었다.《삼국지》위서 왕위2유부전에 주석으로 인용된 《이별전》에 따르면, 죽을 때 나이가 마흔 둘이었다고 한다.
[편집]저서·주장
수십 편의 저서를 남겼으며, 정의(丁儀)와 함께 형법과 예절을 논했다. 오나라에서 사경(謝慶)이 유이의 '형벌을 우선하고 예절은 뒤에 한다'는 견해를 칭찬하자, 육손(陸遜)은 사경을 질책하며, “예절이 형벌보다 앞선 지 매우 오래 되었다. 유이가 번잡한 궤변으로 이전 성인들의 가르침을 왜곡한 것은 모두 잘못된 것이다. …(후략)…”이라 하였다.
[편집]인물평
《삼국지》의 저자 진수(陳壽)는 유이를 '맑은 견식으로써 저명했다'고 평하고 있다.
디아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