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는 e-스포츠를 '스포츠'로 보지않습니다.

게임에 미친 폐인들로만 봅니다. 근데 그러면서 축구는 참 좋아하십니다. 월드컵때마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더군요. 스타2 프로게이머도 엄밀히 말하면 국가대표급인데...(해외에서 경기하면 한국인을 대표해서 경기하죠) GSL이 시작되면 e-스포츠의 팬들이 물밀듯이 몰려들어 관람하구요.

어떻게 이해를 시키면 좋을까요?

스포츠는 엄밀히 말하면 엔터테인먼트이고, 실질적으로 E-스포츠 또한 가장 훌륭한 엔터테이먼트 중 하나라고 말씀드리세요. 바둑과 딱히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단지 세대가 달라서 이해를 못하실 뿐이고, E-스포츠 자체가 게임 하나당 수명이 짧아서 그렇지, 딱히 그렇게 축구 농구 등과 다른 게 아니라고.

그 것에 열광하고 또한 그 것에 감동하고 또한 그 것을 사랑하는 팬들이 있는 한 누군가가 그것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는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 중 하나라고 말씀드리면 어떨까요. 현재 누군가 열광하는 사람이 있는 한, 그것은 무엇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또한 누군가가 열광하는 것을 '스포츠'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올림픽의 의의요 스포츠의 의의였습니다. 그것이 비록 시간의 차이일 뿐 이제 슬슬 받아들여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빠도 같이 보고 있는데, 아무 말씀 안하시네요... 그냥 스타2 리그 보는 건 좋은데, 너무 빠져들지말라고만 하심......

바둑도 스포츠로 인정 못받다가 최근에야 협회에서 스포츠로 인정한거임. 바둑협회에서 징징대니까. 엄밀히 따지면 절대 스포츠는 안됨. 바둑도 스포츠로 인정되기 전에는 그냥 '게임' 이었음. 스포츠는 신체 운동의 총칭인데, 손만 딸깍거리고 눈이 있고 약간의 두뇌 플레이가 요구되는 '게임' 을 스포츠로 인정해 달라는건 팬심 쩌는 사람들이나 가능하지, 아무리 쉴드를 쳐도 스포츠는 무리임. 미러님 말씀처럼, 아버지가 혹시 바둑을 좋아하신다면 스포츠는 안되도 바둑급의 게임이라고 인정받을수는 있겠쪄.

말 그대로 걍 e스포츠 아님? 굳이 스포츠일 필요있나

ㄴ 그래서 나온게 e스포츠 인듯.

ㄴ바둑도 또한 만만찮은 폐인 양성 게임인데도 바둑을 두는 사람들을 뭐라 하지 않잖아요? ^^; 체스도 마찬가지구요. 바둑으로 나라 말아먹은 의자왕 이야기는 유명하고, 체스로 나라 말아먹은 중동의 칼리프 이야기 또한 유명하지요. 그러나 지금 이 두 개의 게임을 '해악'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지 않습니까?
어떤 것이든 과하게 몰입하는 것은 해를 끼치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스포츠든 공부든 게임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스2도 과하게 하면 문제이지만, 다행히 스2 프로게이머들은 대부분 과하게 몰입한다고 보기 힘듭니다. 일정한 휴식을 취하며, 그것의 극을 추구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스포츠로서, 그것을 직업으로서 행하는 사람들을 '스포츠가 아니라 단순 게임 폐인이다'라고 단정짓는다면 이보다 더 잔인한 말이 어디 있을까요.
바둑 기사, 장기 기사, 체스 기사들과 다를 바 없는게 현 프로게이머들이라 생각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프로게이머'란 대집합에 이 모두가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게임의 장르만 다를 뿐이지요.

ㄴ 맞음. 프로 '게이머' 지 프로 '스포츠 플레이어' 는 아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체스와 바둑도 이제사 스포츠로 인정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라는 논란이 일어나는 마당에, 고작 10년 역사의 ( 그리고 비교적 인식도 좋지 못하고, 검증된 무언가도 없는 ) e 스포츠를 스포츠로 인정해 달라는건 이기적이고 성급한 요구라는 거져.

ㄴ확실히. 그냥 E-스포츠로 끝내죠(...) 솔직히 어차피 다 엔터테인먼트인데. 쩝.

바둑은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싸움이고 하면 할수록 머리를 굴리는 게임이고 스타크래프트는 누구를 죽이고 제거한다는 점에서 좀 다르긴 하죠 스타도 뭐 머리 조금은 써야되지만 그렇게 많이 필요한것은 아니고... 내 말은 바둑을 폐인 양성 게임이다 라고 보지는 않는다는 말

ㄴ무슨 소리? 바둑 때문에 나라 말아먹은 예가 역사에 얼마나 많은데요? 중독성으로만 따지면 바둑도 다르지 않고, 스타크래프트도 여러 가지로 많은 전략을 생각해야합니다. 뭐, 워게임 이런 거만 따져도 해봐야 스타크래프트 이런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바둑 체스가 원래 원조 폐인 양성 게임입니다. 아무도 부정 못해요(...)

ㄴ 그 말은, 해악인 바둑과 체스를 스타크래프트와 동급으로 보신다는 이야기?

ㄴ저한테 하시는 말인지 아닌 지는 모르겠지만, 위에서 말했지요. 어떤 것이든 과하게 하는 게 문제라고. 그것을 과하게 몰입하고 그것에 의해 건강마저 해치는 것이 문제지, 바둑 체스 스타크래프트 자체를 '이건 해악이다!'라고 단정지을 순 없는거죠.

스타크래프트하는데 생각을 하면 얼마나 많이 생각한다고 ㅋㅋㅋ
극단적으로 그 아름답다는 엔터테인먼트를 자기 자식한테 권할 수 있습니까? 난 바둑이나 장기는 권할 수 있음

공부에 도움이 안된다는 점만 고려하면 다 권하고 싶지 않음
그리고 스타나 다른 보드나 생각없이 하면 하위권이죠 뭐 ㅋ

스포츠 발생의 역사적인 뜻에서 본다면 낚시 ·바둑 ·장기 ·체스와 같은 것도 스포츠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으나 현대 스포츠의 구성에는 들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사격은 신체적 활동을 주로 하는 것이 아닌데도 20세기 초엽의 군국주의시대에 군인 경기로서 올림픽경기에 채택되었으며, 적중률을 겨룬다는 점에서 볼 때 경쟁이라는 스포츠 요소를 갖추었다 하여 그대로 존속한다.

[출처] 스포츠 [sports ] | 네이버 백과사전

imperialJung // 글쎄요? 유교 시대만 해도 공자가 말하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해악 중 하나가 바둑이었습니다. 더구나 조선 시대에는 바둑이 금지되었던 적도 있었죠(내기바둑에 한정되었다지만, 글쎄요. 그런 판에서 바둑 자체를 둘 수가 있었을까요). 그러나 지금은 아니죠. 지금 당장은 게임이 '도움이 안된다' 란 이유로 배척받고 있지만 그것이 어떻게 바뀔 지는 모르는 노릇입니다. 여러 가지 연구 결과가 난무하고 있기에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불가능하구요. 그리고 까놓고 말해서, 잘난 윗대가리들은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이면 다 권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공부죠 우리나라는...)

바둑이 폐인 양성 게임이란건 님 같은 소수 사람 생각인데여. 그렇게 따지면 옛날엔 축구도 금지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