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사사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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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4-10 00:48:38 KST | 조회 | 78 |
제목 |
유럽 버젼 정신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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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인들 또한 비잔틴과의 경쟁을 추구하기도 했다. 비잔틴의 현실과 신화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서양 중세의 가장 흥미있는 태도들 중의 하나는, 11세기 후반부에 쓰여진 대무훈시 '샤를마뉴 순례기'에서 표현된 것처럼, 비잔틴의 가상적 굴복이다. 샤를마뉴는 12명의 종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던 중 콘스탄티노플에 들렀는데, 그는 이곳에서 국왕 유공Hugon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풍성한 향연이 끝난 다음 샤를마뉴와 그의 종자들은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농담실'에서 쉬고 있었다. '농담'이란 기사도적 해학의 조잡한 형태이었기 때문에 이 농담실은 각자가 자신의 비상한 무용을 뽐내려고 가상적 이야기를 겨루는 방이었다. 프랑크인들의 농담은, 능히 짐작할 수 있듯이, 국왕 유공과 그리스인들을 비꼬는 것이었다. 롤랑은 유공의 수염을 불태울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강하게 뿔나팔을 불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만약 기둥 뒤에 숨어 이 이야기를 엿들은 밀정이 곧장 국왕 유공에게 일러바치지만 않았더라면, 이것은 대수롭지 않은 농담으로 끝났을 것이다. 국왕 유공은 이 이야기를 듣고 노발대발하며 손님들의 호언장담이 말도 안된다고 화를 냈다. 이때 신이 개입하여 프랑크인들은 그 농담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패배한 유공은 스스로가 샤를마뉴의 봉신이라고 선언하고 두 황제가 각각 대관을 하는 대대적인 축제를 열도록 명령했다.
-자크 르 고프, 서양 중세 문명 pp170~171
박씨부인전...?!
아실 분들은 아시듯이 저 롤랑 아저씨는 나중에 스페인에서도 '뿔피리 불면 다 해결되겠지 헤헤'하다가 퇴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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