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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Yogg-Saron]
작성일 2012-05-03 02:09:01 KST 조회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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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어 진짜 식겁했다...;;;;;;;;;
물통 꺼내러 베란다로 나갔는데
베란다 문 틈새에 이질바퀴가 똭!!!
하필 베란다 안에서 냉장고 문 열때 발견해서 나갈 수도 함부로 움직일 수도 없었던 상황.
영원과도 같던 몇십초 동안 바퀴벌레와 마주보며 경직되어 있다가 새하얘진 머리를 간신히 정리하고, 주변에 때려잡을만한 무기가 없나 둘러봤지만 버섯 말릴려고 깔아놓은 신문지 몇겹이 전부. 작은 놈이면 어찌 해보겠는데 상대는 집바퀴계의 최상위, 이질바퀴. 구제 가능성은 둘째치고, 뒷정리 감당이 안될 것 같아 포기.
결국 마음 단단히 먹고 아주 조심스럽게 나가기로 작정. 근데 이 버러지가 눈치는 바퀴같이 빨라서 덩달아 움직이기 시작.
근데 바퀴치곤 둔하게 움직여서, 기회다 싶어 문 곁으로 이동. 유일한 탈출구가 바퀴가 있는 곳이라서, 초조한 정적속에 심장고동이 들릴 정도로 떨리고, 혐오감과 긴장감이 온 몸을 훓고 지나갔음. 발밑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버러지를 내려다 보며 만감이 교차하덥디다.
무튼 겨우 발끝을 바깥에 내려놓는 데 성공. 바퀴도 희미한 공기의 변화나, 발을 내딛을 때에 미약한 진동을 느꼈는지 틈새로 서서히 이동. 이대로는 잡지도 못하고 저 커다란 혐오체를 놓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될 것 같아 일단 고개를 내밀어 살충제의 소재를 확보, 전전긍긍하며 몸을 아주 조금씩 움직여 탈출을 감행.
온 정신을 집중하며 살금살금 발끝으로 나온 뒤 미친듯이 달려나가서 살충제계의 최강자 레이드를 집어 들고 달려가 대상에 집중 분사. 미친듯이 날뛰며 문으로 기어올라가는 바퀴를 쫓아 레이드를 분사! 바닥에서 뒤집어지며 기어 들어가려고 난리를 치는 망할 버러지를 향해 또 분사!
엄청난 격전 끝에 바퀴는 그 혐오스런 배때기를 드러낸 채 뒤집어져 미동조차 하지 않았고, 지독한 냄새와 레이드 분사물만이 흥건하게 남아 격렬했던 전투의 참상을 말해주고 있었음.
바퀴의 그 위압적인 시체를 휴지로 말아 변기통에 떠내려보내며 그렇게 격전은 막을 내렸다.

진짜 무섭다.
이짓을 앞으로도 하게 될 생각에...


지나가던 집게벌레가 레이드에 같이 죽은 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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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적당새 (2012-05-03 02:14:3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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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자연과의 공존.. 중요하죠
아이콘 얼음덕후노메 (2012-05-03 02:16:5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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