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가 옳았다

역시 비극은 모든 서사중 최강인듯;

 

스토리의 완성도 측면에서 디아2와 디아3의 차이가 그렇게 뚜렷하게 나보이지는 않는데(두 게임 모두 킹왕짱 영웅이 악마들을 푹찍컥 승리!)

전반적으로 비극의 서사구도인 디아2는 여타 판타지 게임의 왕도를 따라가는 디아3보다 질적으로 나아보이는 현상은 역시 비극이야말로 모든 서사의 최강자 킹왕짱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좋은 예인듯;;

 

그러니까 블리자드는 다시 스토리의 톤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할텐데

크리스 멧젠이 2000년대 들어 히피가 된 모양인지 모든 프렌차이즈가 희망 사랑 평화 노래만 불러대고 있어서 한숨이 나옵니다.

비극이라서가 아니라 플롯의 논리적인 연계성은 개나주고 클리셰로 뒤덮어버리는 수준이하의 실력이 문제가 아닐까요? 는 디아 스토리는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적당새//근데 게임의 개연성은 일반적인 시나리오의 개연성과는 살짝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좀 더 느슨해도 일반적인 각본과는 다르게 게임은 수긍이 되어질 수 있거든요.(가령 우리는 콜오브듀티에서 소프와 프라이스 페어 둘이서 수천명에 달하는 병사들을 때려잡는 메탈슬러그 플레이가 실제 개연성은 조읓도 안된다는걸 알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수긍하게 됨)

사실 개연성의 문제에서 보자면 디아블로2나 디아블로3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거죠. 단지 디아3은 좀 더 스토리텔링이 나은 편입니다. 게임의 각본으로 볼 때 그리 형편없는 수준도 아닌 듯 하고...물론 제가 디아블로 세계관을 잘 몰라서 설정 붕괴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저들 간의 디아2와 디아3의 스토리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고, 또 확실히 디아2쪽이 좀 더 세련되고 비장미가 있죠.

하여튼 여전히 디아 스토리는 전혀 모르지만 전 멀티엔딩게임이 좋아요
멀티엔딩게임이 보통 노멀엔딩은 공식대로 잘 짜여진 비극으로 끝내고
진엔딩은 데우스엑스마키나를 쓰던지 안쓰던지 어떻게든 해서 애들이 좋아하는 약간 도가 지나친 해피엔딩으로 끝내고 이러는거 같음
노멀엔딩이 진짜엔딩

오 디아3가 더 잘짜였어요? 뻘소리했네 ㅎㅎ

저도 멀티엔딩 게임이 좋아요. 왠지 자유도가 있는 느낌이라서

매스이펙트 3...아니다

딸기맛 메론맛 블루베리맛 엔딩 중 하나 선택하실 수 있으십니다 고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