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 해군이 신형 애스튜트급 핵잠수함 7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이번에는 그간 사용되었던 뱅가드급 전략 핵잠수함 대체 사업 계약도 체결했다고 합니다. 트라이던트 탄도탄 개량, 신형 핵탄두 연구, 신형 잠수함 설계 가 계약의 주 내용이라고 합니다. 수혜기업은 BAE 시스템스(설계), 밥콕(서비스), 롤스로이스(원자로), 영국 핵무기 연구소 라고 하네요..2028년부터 도입되서 뱅가드급을 대체한다고 합니다.
근데 얘네도 생각보다 핵무기 이야기는 많이 꺼리는 듯 합니다. 지난 수 년간 핵무기 정책은 영국 정치계의 '타부' 로 인식 되어왔다고 합니다. 우선 복지와 윤리의 문제로 영국 내 핵무기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꽤 있고(특히 스코틀랜드 노동당), 반대로 더 강경한 핵무장을 주장하는 보수 단체도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정당들이 어디에 줄을 설지 굉장히 꺼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전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가 "바깥에 슈퍼파워들이 버티고 있는 한 영국이 핵미사일을 포기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라고 주장한 것도 그렇고, 최근에서야 모라토리엄을 겨우 풀어줄 정도로 국방비에 인색한 토리당 캐머런이도 핵잠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걸 보면...아직 핵무기 포기할 생각은 없나봄. 하긴 강대국의 상징이니;
우리나라에도 틈만 나면 핵무기가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제 생각에는 거의 가망이 없다고 봅니다만)나중에라도 한반도 내 핵무장이 가능해지면 얼마나 복잡한 양상이 나올지..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