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남자보다 조직생활에 부적합 하다는 떡밥

조직과 개인의 영달이 상충될 때는 개인을 먼저 생각하고

팀이 잘되기 보다 나의 업적이 부각되길 원하며

조직의 구성원으로써가 아닌 나로써 인정받기를 원하는 

여성이 이러한 성향이 남성보다 강해서

스펙적으로 우월함에도 불구하고 입사뒤 조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이렇게 똑똑한 내가 일은 왜 못하는거지?? 이런 경우가 꽤 된다고

전에도 떡밥 던진 일이 있긴한데

생각해보면

애초에 조직문화 자체가 전통적으로 남성위주, 

특히 군대갔다온 남자에게 적합한 조직을 갖춰놓고

그런거 모르는 여성한테 

여성은 조직생활에 부적합하다고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만일 위에 논리가 맞다면

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어야 되는데 

뭐 그건 확인할 길은 없고

요즘 점차 안그러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대체적으로는

가부장적이고 군대식의 조직문화가 전반에 걸쳐있으니까 우리나라는

여자들 말로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섬세하고 인간적이며

세심하고 꼼꼼하고 

술값이니 뭔값이니 쓸데없는 지출없이 경제적으로도 능률적이라고 하는데

이거 동의하는건 모르겠고

조직생활에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는거는

재고를 해봐야지 싶음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조직이 효율적인가 실험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음

뭐 그냥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하다고 치고 그럼 여성위주로 운영하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효율적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텐데요

'여자라서' 안된다라는 강박관념을 가진 일 못하는 여자들이 제일 난감한 경우고, 그 외에는 일 잘합니다. 한국에서도 꽤나 여러번 나온 이야기인걸로 기억하는데, 사장이 거래처에서 사람이 와서 커피 좀 타달라고 부탁을 하면 보통 1. 남자의 경우 그냥 하고 2. 여자라서 이런거 시키는거냐 라고 반박하거나 3. 여자라도 그냥 시킬 수도 있는거지 하고 그냥 하는 경우가 나오는지라.... 솔직히 어떻게 보면 거만한거죠. 내가 저 사람보다 더 잘하는데라는 확신이 들 수 있다는 시점에서부터가.

'커피 좀 타달라' 문제는 서양에서도 꽤 민감한 사안인 걸로 알고 있음.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관료제의 유구한 전통인 허드렛일은 따까리에게 시키기 로 통일했으면 좋겠네요. 여자든 남자든 가장 덜 중요하고 커피 서빙을 해도 자존심이 덜 상하는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원시의 모계사회가 남자에게 주권을 이양한 후로 이어진 남자 헤게모니가 이런 꼬라지를 만들어낸 걸 보면, 누가 관료제에 더 적합한 젠더적 특성을 가지고 있느냐, 라는 토론은 되려 위험해 보여요.

여성 위주 사회가 남자보다 더 효율적일까? 하는 문제는 저도 의문이 듭니다. 다만 만약 지금까지도 여성이 인간 사회의 갑이었다면, 현재의 남성 중심 관료제와는 다른 모델로 기업 문화가 이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건 또 그것만의 문제가 있었겠고. 그러니까 결국 중요한 건 혼성이 잘 화합되서 긍정적인 관료 문화를 만드는 거임. 현재 군대 문화를 전이받아서 만들어진 한국식 관료제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잖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