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설정의 SF소설

개인적으로 SF는 설정덕질만 잘해도 재밌는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

이걸 움베르토 에코 소설처럼 각 단어마다 각주를수십개씩 달아가면서 지 혼자 덕질하는 건 나쁜 설정의 예

 

좋은 설정은 방대한 세계관을 자기가 가지고 있으면서, 필요할 때 하나 둘 씩 독자들에게 흘려서 유추할 수 있게 하는 거임. 대표적으로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나 아님 심연 위의 불길 같은 작품인듯

 

어리숙한 작가들은 자기 설정이 엄청 대단한 줄 알고 그걸 뽐내고 싶어하는 게 몸으로 느껴짐

"야 저거 봐 저기에 우주전함 M12345클래스 조지워싱턴 호가 날아온다. 저 함선은 6cm 신소재 장갑으로 만들었고 초대형 특이점생성기로 쉴드를 만들고 16인치짜리 레일건을 4문이나 달고 있는데 레이저 방어 시스템은 견고하기 이를데 없고 대공미사일을 48셀 장착하는데 그 대공미사일 이름이 뭐냐면..."

 

닥쳐! 아무도 그딴 거 궁금해하지 않아!

이거에 관해 누가 뭐라고 한 말이 있었는데

워해머는 세세한건 설정책 따로 만들었던가 뭐 그러죠

근데 소설 설정은 좀 요상하게 관리하는 듯... 통일되있지가 않음

전쟁중인데 지 혼자 옆에서 무기 설명이나 늘어놓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