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1슬아치'는 실존할 수도 있다.

보1슬아치의 어원은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시각적 충격력이 강력한 매체로, 인터넷을 통해 얻어진 정보는 언제나 부풀려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

그렇기에 보1슬아치라는 용어가 현상이 되고, 그 현상이 담론화되어가는 현재 한국 넷문화가 썩 달갑지 않다. 인터넷 세계를 표류하는 몇몇 부정적인 여성들의 작태 사례가 한국의 거대한 사회 문제로 둔갑하게 될 가능성을 충분히 안고 있기 때문이다.(검증되지 못한 한국 인터넷 언론의 설레발은 작금의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물론 보1슬아치는 실존할 수 있다. 아니, 실존할 것이다. 인터넷이 정보를 부풀리거나 왜곡한다고 할지라도, 애초에 이러한 현상이 대한민국 내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자꾸 재생산될 리가 없다.

문제는 보1슬아치의 실존이 아니라(배우자나 연인,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편승해 안락한 삶을 향유하는 사람은 남자/여자를 불문하고 우리 사회에 언제나 존재한다.), 보1슬아치 현상을 받아들이는 인터넷의 편협함이 아닐까.

보1슬아치는 과거 된장녀의 극단적인 업그레이드 버젼이다. 어째서 극단적인가? 된장녀 역시 주로 여성을 겨누어 생산된 단어였지만, 적어도 관용은 있었다. 된장녀/된장남 등, 여러 바리에이션이 등장하면서 '된장' 이라는 부정적인 수식어가 포괄적인 대상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본다. 보1슬아치는 직접적으로 여성의 생식기를 비하하는 말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여성에 국한된다. 더불어 전체 여성에 대한 비하의식으로(물론 보1슬아치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극구 부인하겠지만) 발전할 위험성이 있다.

사실 예전, 그러니까 루저녀 사건이 나올 때만 해도 이것은 과도기적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루저녀 사건은 여성이 자신들의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남성을 '평가'한 사건이다. 남성들이 지금까지 여성의 외모를 상품적인 가치로 분류해 평가했던 것처럼.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지금 당장 엑스피 유게만 뒤져봐도 알 수 있다)

물론 부정적인 사건이었지만, 적어도 한국이 양성평등을 지향해 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부작용이라고 봤다.

근데 지금 상황을 보면 루저녀 사건은 단순히 한국 양성평등의식 집단퇴보의 시1발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오늘 어떤 뉴스 칼럼에 달린 댓글을 보니까 마음이 센티멘퉐해졌다는w

근데 갠적으로 엑수피가 보SD치 금칙어 설정한 거 맘에 든다는w

금칙어 out...

님 칼럼써도 될듯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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