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강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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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0-29 22:22:02 KST | 조회 | 133 |
제목 |
시골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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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친가는 전라남도 끝부분의 마량이라는 요상한 마을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마을 하나에 6가구가 될까말까한 무시무시한 깡촌이었다. 멀지 않은 곳에 항구도시가 있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마을 취급도 받지 못했으리라. 여튼 이 마을은 현대 문명의 세례를 받고 자라난 나에게 있어 연옥같은 곳이었다.
빛의 속도로 광대한 인터넷 세상을 탐험하는 도시인들은 그 심정을 모른다. 모든 종류의 하이테크놀로지로부터 추방당하는 그 느낌...풀벌레 따위의 혐오스러운 피조물들과 3일 밤낮을 고통속에서 지새우고 나면, 당신들은 도시의 매연이 가져다주는 안락함, 자동차 엔진의 갸르릉거리는 소리, 열섬현상의 근원지로부터 불어오는 뜨겁고 찝찝한 바람이 가져다주는 기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될 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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