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사사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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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0-31 22:51:14 KST | 조회 | 101 |
제목 |
북대서양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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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은 선단에 흩어지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제부터는 배들을 각자의 운에 맡기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가끔 다른 배의 엔진소리가 아찔할 만큼 가까운 곳에서 들릴 때도 있었다. 폭뢰 터지는 소리가 점점 더 멀리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48시간이 지난 후 안개를 뚫고 밝은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스물세 척의 배들은 모두 우리 배 주변에 모여 있었다. 호위함들도 무사했다. 이전 대형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다만 선단의 중앙에 있던 배가 선단 외곽에서 항해하고 있었고, 맨 뒤에 있던 그리스 선박이 선두에 있고 우리 배는 그 뒤를 쫓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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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점 하나가 수평선 위에 나타났다. 잠시 후 그 배에서 발광 신호를 보내왔다. 우리 배의 신호수는 긴장한 표정으로 그 신호의 내용을 보고했다.
"영국군 구축함 하베스터 호가 사령관께 보낸 질문입니다. 맥주가 남았으면 좀 나눠줄 수 있냐고 묻고 있습니다!"
"와서 가져가라고 전해."
구축함 하베스터 호는 호송선 주변을 날렵하게 한두 번 돌고는 신이 난 듯 우리 배 옆으로 바짝 다가와 붙었다. 영국 구축함장은 메가폰을 들고 선교 위에 서 있었다.
"사령관님, 귀하의 배들이 아직 전부 떠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영국 해군도 아직 떠다니고 있다는 사실에 나도 놀랐소. 그것도 맥주도 없이 말이오."
"폭뢰를 다 써버린 나머지 맥주통을 던져서 독일 놈들을 해치워야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때 로버트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중에서
와 앵글로 색슨 유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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