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적 경직이라기 보단 감성적 경직이라고 할까
인생에서 가장 감성적인 시기인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가장 비 감성적 상황을 강요받으니까
전부 이퀄리브리엄이 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감정을 배척하는 느낌이 드는 사회가 되버린거같음
이게 문제가 되는게 우리가 감성적임을 배제하고 논하길(또는 논하고 싶은) 사회에서 이런 문제가 발발한단거임
학교폭력이나 자살같은 문제는 이미 한국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근데 더 큰 문제는 이런 문제들을 딱히 풀 방법이 없으니까 제도적으로 풀어내려고 한다는거임
자살방지사이트, 학교폭력 방지 사이트 경찰과의 연계 사법처리 등등
이게 효과적으로 자살을 줄였고 학교폭력을 줄였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아니라고 봄
결국 오갈 데 없는 한국인의 감성들이 어디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고 있냐면 감성마케팅에 찰싹붙어있음
예를 들면 아이폰같은걸 듦으로써 "나는 존나 감성이 풍부하다" 라는 자기 만족을 얻고있져
우리나라는 패션을 물어볼때 "이거 괜찮지 않냐?"가 아니라 "이렇게 입으면 병신같음?" 하고 물어보잖아요
우리나라가 남 시선을 개신경쓰는데 대중적 감성 코드라는건 한국인들의 감성결여증과 신경과민증에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방법이란 말임
굳이 아이폰 아니더라도 정치 같은데서도 감성 마케팅의 일환을 펼치고 있죠
뭐 감성팔이라는 용어를 존나게 써대는데 이게 먹히는 이유가 바로 감성컨슈머가 있기 때문 아입니까
공급과 수요는 양립하는거져. 공급만을 존나게 깐다고 답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쨌든 대부분의 감성컨슈머는 또 존나 까이고 슬슬 몰락의 길을 접어들고 있죠
그 다음에 한국인들이 찾을 감성의 안식처는 어디가 될까요
대학와서 철학의 이해 들으면서 느낀건데 솔직히 이건 대학교에서 들을만한 내용이 아님
중고등학교에서 성교육 시키는것처럼 철학적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주는게 좋을거같고
경제적 문제로 가족 구성원의 심리적 유대감이 약화되었단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이유 자체가 가족 결속력의 약화를 더 가속시키는것같음.
말하자면 "나는 병신이니까 아무것도 못해"같은 자학이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는것처럼 말입니다
아 근데 이거 왜 썼지 헤헤 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