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네피티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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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1-19 17:42:43 KST | 조회 | 107 |
제목 |
손님은 정말 왕이어야 마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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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손님은 정말 왕이어야 마땅할까'하는 질문을 살펴보자. 역시 일상의 선택과 맞닿은 질문이다. 우리가 매일같이 곳곳에서 부딪힐 수밖에 없는 서비스 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기분 맞추기'에 초점을 둔 서비스는 경쟁이 심해지면서 직원에게 '비굴함'을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하게 되고, 여기에 익숙해진 고객들은 웬만한 친절로는 성이 차지 않게 된다. 이렇게 잘못 길들여진 고객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기분이 조금만 상해도 '피의 보복'을 요구하며 난리를 치고, 이들의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는 직원의 생사를 가른다."
혹시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는가. 하지만 이러한 그릇된 인식이 낳는 피해는 단순히 서비스 노동자들에게서 끝나지 않고, 우리 사회 전체로 퍼진다. "한 사람이 불행해지면, 공동체는 그 몫만큼 불행한 사회가 된다"는 것이 책에서 밝히고 있는 이유다. 게다가 국가인권위 설문조사에서 60%의 소비자들이 '매장 직원의 지나친 인사가 불편하다'고 답했다고 하니, 결국 소비자에게도 서비스 노동자에게도, 또 업주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문화인 셈이다. 이정도면 답은 분명하다. 손님은 결코 왕이어선 안 된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0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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