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즈의 미래

이제 부의 축적이 높은 사회적 의의를 갖지 못하게 됨에 따라 도덕률에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지난 200년동안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사이비 도덕률들을 몰아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들 사이비 도덕률은 인간들의 가장 저열한 속성을 가장 고결한 덕목의 지위로 격상시켰다. 이제 화폐적 동기들의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 화폐를 소유의 대상으로 사랑하는 행위는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하는 정신질환이나 범죄의 일종으로 간주될 것이다. 이제 화폐는 목적의 자리에서 내려와 인생을 향유하는 수단이라는 본연의 지위로 돌아가게 된다. ...... 우리는 오늘날의 부자들이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발견된 자연의 풍요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오늘날의 부자들과는 전혀 다른 인생의 계획을 우리 자신을 위해 설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보다 많은 시간들을 우리 자신을 위해 사용하게 될 것이며 사회구성원으로 서 행해야 할 의무와 책임도 줄어들 것이다. 대신 보다 많은 것들을 공유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 수단보다 목적이 높이 평가되고, 유용성보다는 선이 선호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시간을 고결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가르쳐주는 사람과, 들판에 핀 백합처럼 자연 그대로의 사물로부터 직접적인 기쁨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쾌한 사람을 존중하게 될 것이다.

 

유용한 삶이 선한삶을 압도하는 과도기를 슬기롭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 이 시점에 케인즈는 이 과정에서 경제학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믿었다.

 

이러한 유토피아가 조만간 도래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책 우리 후손들의 경제적 가능성 에서...

유용성보다는 선이 선호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