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퍼는 반증주의자
기존의 귀납주의 과학적 방법론에 대해 반기를 든 사람
ex)기성학자:여기에 존나 많은 분필이 있고 전부 하얀색이다. 분필은 하얀색임이 귀납적으로 증명되었다
포퍼:?? 말도 안됨. 온 지구를 뒤지다 보면 빨간 분필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음?
기성학자:에...그러니까..
포퍼:그리고 그거 분필 맞음? 성분같은 거 다 전부 조사해보면 그냥 분필처럼 생긴 하얀 막대기일수도 있지 않음?
기성학자:.....
포퍼:그러니까 우린 귀납주의를 버리고 연역주의에 의거한 반증주의로 가야하는 겁니다. 우리가 오감으로 하는 경험, 실험, 발견과 분석...모두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린 언제나 우리가 쌓아올린 데이터가 눈녹듯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비판적 시각에 의거하여 계속해서 이론과 관찰들을 비판하고 비판해서 끝까지 살아남는 놈들을 추구해야 합니다. 물론 오래 살아남았다고 해서 걔가 진리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진리는 없습니다. ㅇㅋ?
기성학자:ㅜㅜ 이 시1발 색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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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캐스트를 참고해보니 포퍼도 한때 열렬한 마르크스빠돌이였다네요. 근데 자기 조국 오스트리아를 나찌가 침공한 걸 보고 동지들이 "ㅋ 저게 바로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말로임. 매우 당연한 거임" 이라고 반응하니까 "이게 무슨 소리야 난 이런 개소리나 해대는 집단을 감당할 수 없어!" 하고 빠져나왔다고 함.
뭐 어쨌든 이런 개인사도 있겠지만 포퍼가 마르크스를 존나 까댄 건 마르크스가 그렇게 "과학적"이라고 주장한 자신의 이론이 사실은 굉장히 비과학적이었다는 것...
그러니까 마르크스는 "에...극한으로 발달된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견딜 수 없어서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을 일으켜서 사회주의가 완성될 거다..." 하는 이론을 세웠는데
거기서 변수가 나올때마다, 포퍼의 시각으로는 <반론 당했으니까 그걸 무마할 또다른 반론을 제기하든가 아님 수정하든가 하셔야>하는데, 마르크스는 "에...그럼 여기에 가정을 하나 더 넣고 말징" 하는 식으로 자신의 결론은 똑같이 고수한 채 소극적인 수정만 가하니까 사이비라고 하는 거임.
흠 근데 저번에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읽었는데 프롬도 마르크스가 '과학적' 이란 타이틀에 집착한 게 엄청난 병크라고 까던...여러모로 안습한 일이 아닐 수 없음
한줄요약:마르크스 그렇게 과학적인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굳이 종교적이라고 안하셔도 됩니다 전변호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