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흑인경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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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2-08 23:53:33 KST | 조회 | 379 |
제목 |
쓸거없어 올리는 입시미술 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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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강사가 하는 일은 실로 다양한데 ( 페이가 비싼 이유가 있다 )
포트폴리오 제작, 학생들이 지원하려 하는 대학들의 입시동향 파악, 카운터 일,
학부모 상담과 학생지도같은 상식적인 선의 일부터
막힌 학원 변기를 뚫는다거나 학원의 잡다한 자재들을 옮긴다거나 ( 이젤셔틀 ) ,
혹은 학원에 난입하는 폐종이 수거업자같은 잡상인 퇴치처럼 입시나 미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과
( 미술학원이라 종이가 많이 나와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원하는 수거업자들이 호시탐탐 노린다 )
국세청에서 사람이 오면 원장님의 명령과 학원의 생존을 위해 세금포탈을 위한
친선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사회생활 또한 해야 한다
( 내가 아는 강사분은 국세청 직원들하고 족구를 했댄다 )
물론 온갖 종류의 학생들을 상대로 그들의 실력을 끌어 올리고
엇나가지 않게 학생 대 선생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잘 보살펴주기까지 해야 한다
( 실제로 자는 시간 빼고 같이 지내는 시간은 부모보다 강사가 더 많고 학생들에 영향을 많이 줄 수 밖에 없다 )
학원규모가 영세하거나 혹은 자금사정이 쪼달릴수록
취미반 / 입시반 / 예고 / 일반고 / N수생 등등 거의 모든 학생들을 자신이 관리감독 해야한다
물론 위의 일을 하면서 동시에 그림실력 또한 학생들을 이끌 수준이 되야 하기 때문에
( 등골브레이커말고 엘리트 N 수생같은 경우 그림실력 자체는 강사보다 더 잘 그리는 경우도 있다 )
항상 자신의 그림실력도 갈고 닦아야 한다. 강사들은 주기적으로 연구작이라고 해서
오랜시간동안 한 그림을 그리는데 나중에 연구작들은 보통 학생들에게 모작의 대상이 된다
하여튼 잘 그려야 된다는 말이다
1년중에 몇번 입시학원 주최로 세미나를 열기 때문에 그것도 가야 한다
하는 일에 비에 페이는 짜고 교육자로서의 존경도 못받는 월급쟁이 신세이지만
가르치는 보람때문에 한다고는 한다
어쨌든 입시미술의 폐해와 그 효용성의 대한 증거부족으로
입시에서의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 미래에도 유망한 직종일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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