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WG완비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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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3-20 20:42:39 KST | 조회 | 265 |
제목 |
오늘 사랑니 두개 발치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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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위 사랑니에 충치가 생겼는데 그 뒤로 심하게 썩어서 뽑으려고 갔음
사랑니는 하나를 뽑으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아래쪽도 뽑아야 하기 때문에 총 두 개를 뽑게 됐음
어렸을 때 맞았던 잇몸 마취 주사는 상당히 아팠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번에는 마취 주사가 더 작아보이기도 했고 잔뜩 긴장하고 있었던 당시와는 달리
그냥 편하게 맞았더니 그냥 따끔거리는 느낌 밖에 나지 않았음(손톱으로 꾹 누르는 정도)
마취하고 의사 선생님이 각종 흉악한 치과 고문 도구들로 입 안을 헤적헤적거리는걸 보는데 ㄷㄷ했음
특히 갈고리 도구로 충치 있는 부분을 끼익 끼익하고 긁는게 느낌은 없어도 소리가 들리니까 더 괴악함 ㅠㅠ
윗쪽 사랑니는 그냥 뽑으면 되고 아랫쪽 사랑니는 잇몸에 살짝 덮혀있었기 때문에 메스 같은걸로
막 자르는데 아무 느낌도 안 나고 그냥 스윽스윽 살 베어지는 느낌만 나니까 완전 호러 ㅠㅠ
'이제 뽑을건데 젊은 분이라서 잘 안 빠질 수가 있어요'라고 한 마디 하시고서는(평온한 어조가 공포 포인트)
손으로 턱을 쥐어잡고 커다란 집게 도구로 자비심 없이 이를 붙잡아서 비틀면서 빼내시는데
신경 끊어지는 소리(우드득 우드득 꽈득)하고 살 뜯어지는 소리가 그대로 들려서;
뽑는거 자체는 10분도 안 걸리더라구요 치료 비용도 보험 적용되서 엄청 싸고
문제는 글을 쓰는 지금 마취가 풀리고 있는데 글로 표현하자면 영혼이 증발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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