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눈에 금간거 다 나음

그 글을 올리고나서 두 시간 정도 후에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왼쪽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면서 시큼시큼한거임

마치 양파를 누가 계속 갖다가 대고 있는 느낌이었음(매웠다기 보다는 시렸지만)

한 5분 정도 지나도 눈물이 계속 찔끔찔끔 나오길래 안되겠다 이건 ㅈ될거 같다 싶어서

점심을 다 먹자마자 당장 근처의 가장 가까운 큰 병원인 삼육병원으로 달려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순간적인 알러지성 결막염 + 그에 동반된 일시적인 각막손상 증상이라고 의사 양반이 설명해주셨음

큰건 아니고 잔병치레 정도인데 요즘이 딱 유행할 시기라서 치료 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함

그 자리에서 안약 비슷한걸 주길래 바로 쓰고 의사 샘이 몇 시간 동안은 왼쪽 눈을 쓰면 안된다고 하면서

네모난 헝겊이랑 밴드 같은 걸로 왼쪽 눈을 막아줌. 하루나 이틀이면 금방 나을거라고 해서 안심하고

집에 왔는데 들어오면서 거울을 보니 몰골이 영락 없는 눈병 환자라서 보기가 좀 흉한 거임

뭔가 엄청 병약해보이고, 눈병 옮길 것 같은 분위기에; 그런 느낌 있잖습니까

그래서 그 아이패치라도 가릴려고 본인 방의 장식장에

이거 비슷하게 생긴 장난감 안대가 있었는데 하루 종일 그거 쓰고 있었음 ㅋㅋ

하루 지나서(오늘) 아침에 아이패치 풀어보니까 시큼시큼한 느낌도 사라지고

금이 가 있던 것도 말끔하게 사라져서 한숨 놨는데 대한민국의 의료술은 세계제이이이일

다만 병원에서 최소 이삼일은 하고 있는게 좋을거라 권장했으니 해적 코스프레 계속 하고 지낼듯

다행이다

안대 헠헠..

큰 문제는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다행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