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내용의 글이 학교 페이스북 클럽에도 올라왔음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작년 제20대경영대학생회에 각 섹션 정/부학생회장으로 참여했었던 11학번 A섹션 김진모, B섹션 박은혜, E섹션 최진경입니다. 최근 불거진 경영대 학생회의 문제를 보며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책임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다섯 명의 20대 학생회 구성원이 함께 작성한 글입니다. 이름을 밝힌 셋 이외의 두 명은 상황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그들의 의견 또한 반영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최근 대두되고 있는 작년 학생회 내부에서의 폭행 사건은 사실입니다. 작년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전날 저희 새내기맞이사업단(새맞단)은 전체가 긴급소집 되었고, 몇몇이 빠진 채로 진행된 긴급회의에서 그 자리에 있었던 새맞단 구성원 모두가 당시 경영대학생회 회장이던 이동기 선배에게 3회 이상의 폭행을 당했습니다. 폭행의 이유는 본인이 FM을 하는 도중 섹션장이 다른 말을 하고,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등의 것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새맞단 구성원 모두 스스로 잘못한 점을 말하면서 몇 대 맞겠다고 말하도록 강요 받았으며, 결과적으로 이동기 선배는 저희의 턱까지 붙잡고 남녀 구분 없이 3~5회의 뺨을 때리는 폭행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여학우는 뺨을 맞아 귀걸이가 날아가기도 했고, 모두들 쌍욕은 물론 부모님을 비하하는 치욕적인 욕설까지도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동기 선배는 “왜 이렇게 많이 맞는다고 해서 내 손 아프게 하냐”는 등의 비아냥도 멈추지 않았고, 저희는 그날,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 맞아서 부어 오른 뺨을 한 채로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뺨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문제점을 제기하지 못했던 이유는, 우선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각 섹션에 돌아갈 불이익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저희 모두 각자의 섹션을 사랑하는 학생회장으로서, 이 일을 공론화시키면 이동기 학생회장에 의해 섹션에 혹시 돌아가게 될 수도 있는 불이익이 두려웠었습니다. 그리고 섹션 학생회장 임기가 끝난 후에도 이 일을 공론화시키지 못한 것은, 우선 임기 후에 군복무중인 학생회장단이 있어 한꺼번에 의견을 모으기가 어려웠고, 또 마찬가지로 이 일을 언급하여보았자 저희가 얻게 될 것은 조촐한 사과와 그 뒤의 학생회장 지위를 이용한 각 섹션의 불이익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폭행은 전혀 우발적인 것이 아니었고, 전날 미리 계획되었던 것을 이후에 확인하였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전날의 폭행 이외에도 선거기간이나 평소에도 모욕적인 폭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임기 동안 이동기 선배는 이런 폭행과 폭언에 대한 어떤 사과도 없었고, 오히려 오리엔테이션 동안 무전이나 카톡 등의 연락에 바로 답하지 않을 시에는 다시 한번 때리겠다는 협박만 했을 뿐입니다.
저희는 그 동안 폭행 사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입을 다무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뒤늦게 깨달았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동문 여러분들과 선, 후배 모든 경영대학생께 염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