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흑인경비원 | ||
---|---|---|---|
작성일 | 2013-06-17 20:53:19 KST | 조회 | 168 |
제목 |
젤나가 과거의 이야기는 이러면 어떨까요
|
1.
우주 최초의 문명들 중 하나인 젤나가.
오랫동안 우주를 떠돌며 우주가 기본적으로 생명에게 불친절한 곳이란걸 깨닫고
그나마 번성한 문명들도 온갖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멸망해버린, 혹은 멸망해가는 광경을 수도없이 목도한다
2.
다른 종족들이 멸망한 것처럼 자신들 또한 그들처럼 어느날 맥없이 끊기게 될걸 두려워한
젤나가들은 자신들의 유산을 물려받을 종족들을 창조하기로 결심한다
3.
과학이 절정에 이른 종족이었지만 완전한 무에서 유를 만드는건 힘든 일이였기에
생명이 번성한 적당한 행성을 찾고 그 행성에 적응한 생명의 진화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걸로 큰 그림을 잡는다
진화의 방향은 물론 젤나가의 문명을 계승하기에 최적인 조건의 종족을 만드는 것.
4.
계획 초기단계에서, 단순히 유기체 단위에서는 자신들이 의도한 방향으로 통제가 쉬웠지만
개체수가 많아지고, 지능이 높아지고 문명의 규모가 커질수록 젤나가의 처음 계획에서 벗어나기 일쑤였고
앞서 젤나가가 목도한 종족들처럼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일에 자원을 쏟다가 자멸하곤 했다.
젤나가의 기준으로 볼때 피조물들은 한없이 실망스러웠고 피조물들이 이런 저런 목적을 위해
다른 행성들의 자원까지 손대서 미래의 다른 피조물에게 돌아갈 자원이 줄어드는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계승자로서의 그릇이 안보이는데 우주여행이 가능한 시기가 오면 가차없이 말살시켰다.
5.
그래서 그 다음부턴 직접 모습을 드러내 신을 가장하며 신의 권위를 빌려 문명의 발전에 개입하기도 했으나
결정적으로 문명이 어느 수준에 이르게 되면 젤나가가 신이 아니란걸 깨닫게 되는 시점이 왔다.
대부분의 종족들은 그때 젤나가의 실체와 목적을 깨닫고
그들에게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전쟁을 벌이다가 학살당하거나 뿔뿔이 흩어지곤 했다.
6.
하지만 젤나가도 전쟁이 벌어진 와중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어서 전국민이 고자가 되버린다.
더이상 번식이 불가능해진 젤나가는 마지막으로 다시 종족을 창조해서
자신들의 쇠락해가는 육신에서 탈출하기로 결정한다.
7.
젤나가 중 한명이였던 아몬은 이 모든걸 처음부터 지켜봤다.
자신의 종족이 우주를 더 황폐하게 만든다고 생각한 아몬은
윤회계획을 자기 생각대로 바꾸기로 결심한다.
저그의 진화에 개입해 저그를 자신의 수족으로 만들고
프로토스 또한 긴 역사동안 벌어진 반목을 틈타 자신의 사상적 동조자들을 심어둔다
( 혼종 프로젝트는 덤 고대의 변신술사는 프로토스 창조 이전부터 포섭 )
8.
마지막으로 자신의 계획에 가장 큰 걸림돌인 다른 젤나가들은
일부러 젤나가 우주선의 방어 시스템을 고장내서 저그로 하여금 한명도 안남기고 흡수하게 해버린다
이 와중에 자기 자신도 다른 젤나가 손에 죽지만 이미 아몬의 수하인 저그가
아몬의 유해를 흡수하지 않고 훗날을 기약해 어디 안전한 곳에 고이 모셔둔다
9.
이제 아몬의 앞날에는 멧젠의 광기만이 흐를 뿐이다...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