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인종판 아담과 이브라고도 해석할 수야 있겠지만
아무것도 없이 애들 무릎 근처까지 쌓인 눈과
나무 한 그루 7대 영양소 한 톨 없어보이는 곳에서
출생부터 열차파괴시점까지 열차 안에서 단백질 블록만 먹던 꼬맹이 둘이 아무리 생각해도 인류의 새로운 시작이 될것같진 않음.
열차에선 주인공 커티스 반란 이전에 두 번의 반란이 더 있었고
그 중 한번은 여성 이누이트족이 선봉을 맡아 7인이 열차밖을 탈출한 사건인데 수 m를 못 가
얼어 죽었음.
하지만 북극곰이 영화 엔딩에 등장한 것으로 볼때 북극곰이 활동할 수 있을 정도의 생태계가
그 7인의 탈출 사건 이후에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조성되었음을 보여준게 이 북극곰이고
또 이 북극곰은 열차 안에서의 생활이, 회복되고 있는 바깥을 알려고 하지도 않는 인류의 절망적인 상황을 대비시키는 장치가 아니었나 생각 됨.
이 부분이 윌포드 방 문전에서 커티스와 남의 갈등으로 표현된거고.
남은 열차를 나가기 위한 문을 열려고 하는데 커티스는 그런건 안중에도 없음.
요나랑 흑인 꼬맹이가 인류의 새로운 아담과 이브다라는 해석도 충분히 가능할것이고 의도적으로 유색인종을 생존시킨 감독의 설정도 있겠지만
열차 안에서 태어나 아무것도 모르는 두 꼬맹이가 영화에서 보여준 바깥의 환경에 생존할 것 같지는 않음.
영화죤나뭐없네 그냥재밌네 하면서 끝냈는데
돌이켜 복기할수록 숨겨논 장치들이 재밌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