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접고
사람도 시간이 여의치 않아 잘 안만나러다니고
영화는 어느샌가 내가 너무 늙었는지 요즘 영화가 재미없는지 옛날 맛이 안남.
그전에는 나이트메어만 봐도 무서워서 벌벌 떨고 허술한 액션영화만 봐도( 거 탱고와 캐쉬 같은 말그대로 오락영화) 그 참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은 현란해진 화면을 못 따라가는 건지 아니면 이미 봐왔던 천편일률적 플롯들이 드디어 시시해지기 시작했는지 뭘 봐도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밖에 안듬.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으로 재밌다고 느낀 영화는 기껏해야 인셉션 정도였던 듯 함. 타란티노 영화도 바스터즈부터 밋밋해지더니 장고는 개인적으로 재미 없었고 sf영화도 그 나름의 대서사시적 줄거리와 세계관의 탄탄함을 들고있어야 하는데 스타워즈 이후로 영 그렇고 그런데다가 호빗은 이제 끝난 시리즈 어떻게든 울궈먹으려는 느낌이고 개쌍놈의 쿼터제때문에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조차 없는 문화가 되어버렸음.
개인적으로 영화관을 남성끼리 가는 것에 이상한 편견이 슬슬 생기고 혼자 가는 것, 늙은 가족분 모시고 가는 것 마저도 조금씩 사장되는 추세가 되면서 결국은 거기가 연인들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따라서 여성관객의 눈길을 끌만한 영화 아니면 장사가 안되며, 장사가 안되는 영화 걸어봐야 도움안되니 소거하고 나면 진짜 대작이랍시고 돈지랄 존나게 한 영화 아니면 한국 기생오라비들 나와서 윗통벗고 스트립쇼하는 영화밖에 안 걸리게 되었다고 생각함.
그럼 비디오시장이라도 살아있어야 한량들이 집에서 영화를 보는데, 다운로드가 성행하다보니 비디오 dvd시장이 망하고 그 시장이 망하니 한국에 영화 내 봐야 별반 소득 없어서 아예 수입이 안 되고 수입이 안 되니 극장에 걸릴 거 아니면 뭐가 나왔는지조차 알아볼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는데 아 이야기가 왜 여기로 뛰었지.
운동을 취미로 해볼까 했는데 선천적으로 몸을 만들 필요성을 느껴서 만들기는 했지만 운동이 좋아서 하는 건 안라 하고나도 별반 즐거움이 없고, 악기를 다뤄도 금방금방 질림.
그나마도 소설을 읽으면서 심심함을 때우는데 프레코노믹스(한국발매 괴짜경제학), 시계태엽 오렌지 이후로 이야 정말 재미있고 신선하다 할 만한 책이 아직 없음.
으아아아 뭐 심심함 달래줄 거 없나.
진종일 겜만하는 찌질이는 태생이 찌질해서 찌질이인지도 모름. 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