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혼전순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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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9-05 00:10:09 KST | 조회 | 232 |
제목 |
아마게돈 뭐이런 개씹졸작애니메이션이 다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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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실 아마게돈 찬양글.
이현세 화백이 감독해서 애니메이션 연출은 매우 부족한 면이 보였지만, 원작 만화 그 자체로만 보면 상당한 수작.
이라기보다는 대작이라고 표현해야 맞겠네요.
최근의 만화책들에게 부족한 점을 꼽으라면 그것은 두말 할 것 없이 플롯일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캐릭터 혹은 설정으로 인기를 끌었다 싶으면 영원토록 그 캐릭터와 설정을 끌어가고 싶어서 환장한 듯
어느새 플롯은 잊어버리고 미드마냥 시즌 넘기는 단편화가 되어버립니다.
그런 이유로 신암행어사나 강철의 연금술사가 차별화되어 더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또 한 가지의 부족한 점이라면 그것은 '진지함'
소년만화로 대변되는 현재의 만화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란 힘들죠. 물론 현재의 청소년들이 그런 류의 만화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만.
하지만, 만화책의 붐이 일었던 이현세, 허영만 등의 시절에 소년만화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대표되는 그의 작품세계이고, 항상 똑같은 생김새의 똑같은 이름을 가진 주인공들이 나오는 만화들이지만 현 세대가 봐도 그의 만화는 열광하기에 충분한 포텐셜을 가지고 있죠.
진지함을 잃지 않으면서 잘 짜여진 플롯 속에, 비록 괴물로는 에일리언을 닮은 크리쳐가 등장하고, 13차원으로 이동했는데 그곳에는 제우스와 하데스가 살고있는 등 당시 시대의 사람으로서 지금 보면 좀 유치한 상상력이 동원되기는 하지만, 80년대에는 '소년만화'라는 딱지를 달고서도 이만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모든 인물들은 적시에 나타나서 적시에 죽고, 지금은 잃어버리고 없는 마초이즘을 ( 그 마지막 만화로는 슬램덩크가 있었죠. 이젠 그런 순수한 마초이즘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요 ) 당시의 감성 그대로 간직한 채 아포칼립스적 이야기 진행을 긴장감 넘치고 구성력있게 진행하는 만화는 아마 한국에서는 아마겟돈이 최초이자 최후일 겁니다.
애니메이션은 망했지만, 그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인 김신우의 '마리'는 만화책의 내용과 너무 잘 맞아떨어져, 만화책을 보시면서 틀어놓는다면 그 감성을 배로 느끼실 수 있겠네요.
어느새 허영만, 이현세의 시대는 지나가고, 아무도 황성, 하승만 등의 무협지를 보지 않으며, 김성모, 손태규 화백 등이 잠시 점령했던 후로 오로지 일본화 된 미소녀물만 넘쳐날 뿐 의미있는 만화책을 찾기 어렵게 되었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와중 이현세의 아마겟돈만큼은 아직 다시 꺼내 볼 만큼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3줄요약
이현세 <아마겟돈>
진심
꿀잼
추신요약
김신우 '마리'라는 곡을 같이 틀고 보면 더 잼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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