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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로코코
작성일 2013-09-09 15:07:00 KST 조회 217
제목
월드 오브 전차

위대한 켈트족 전사 아르테릭스는 광활한 로마의 언덕을 둘러보았다. 그는 크게 숨을 들이쉬며 소리쳤다.

"여기가 바로 로마로구나! 듣던 대로 젖과 꿀이 넘치는 땅이로군. 켈트의 영광을 위해 이 땅을 침략자들의 피로 물들이리라!"

"혹시 아르테릭스님 되십니까?"

등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아르테릭스가 남자를 바라보니, 그는 고동색 가죽끈과 투창 몇 개를 품에 안고 있었다. 그가 예의바르게 인사하며 말했다.

"저는 가이우스입니다. 이번 전차전에서 아르테릭스님의 동반자가 될 겁니다. 자, 가시죠. 전차가 전사님을 기다립니다."

"아! 충직한 가이우스여. 이방인들의 땅에서 예의바른 사람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군. 어서 가세. 빨리 말들을 몰아보고 싶으니."

눈으로 전차를 확인한 아르테릭스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투박한 사륜전차와 비실비실한 말 두 필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아르테릭스는 가이우스의 멱살을 쥐고 소리쳤다.

"네 이놈 썩어빠질 로마 놈아! 감히 나를 능멸하려 드는 것이냐? 저 이상한 전차와 말들은 무엇이냐? 어서 우리 켈트족의 강력한 이륜전차와 건강한 말들을 가져오지 못하겠느냐!"

"진정하십시오, 아르테릭스님! 아르테릭스님은 이번에 새로 등록하신 분이라서 고급 전차를 드리지 못하는 겁니다. 저건 2티어 켈트 전차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레벨업을 하시면 더욱 강력하고 멋진 전차를 손에 넣으실 수 있을 겁니다."

"으으...내 당장 네놈의 목을 베고 싶지만 이번 만은 참겠다."

아르테릭스가 가이우스를 놓아주었다. 잠시 고민하던 아르테릭스는 곧 쾌활한 목소리로 돌아왔다.

"그래! 중요한 건 전쟁 무기가 아니라 바로 전략과 실력이느니라. 전사는 팔 힘과 머리의 영특함으로 그 훌륭함이 결정되는 것이지. 말들이 볼품없고 전차가 투박하다고 하여 내 실력까지 줄어들겠느냐? 자, 어서 전장으로 가자. 전사의 피가 들끓는구나."

"옳으신 말씀입니다."

가이우스와 아르테릭스는 껄껄 웃으며 사륜전차 위에 올라탔다.


곧 게임이 시작됐다. 아르테릭스는 능숙하게 말을 몰아 언덕 위로 올라갔다. 그의 예리한 눈은 덤불 속에 숨어있는 로마군의 황금빛 이륜전차를 간파해냈다.

"하하하! 저 녀석이 내 첫번째 먹이감이 되겠구나! 바람처럼 달려라 말들이여! 가이우스! 놈에게 번개같은 투창 맛을 보여주게!"

"물론입니다, 아르테릭스님."

가이우스는 힘껏 투창을 던졌다. 그러나 창은 전차에 닿지 못하고 툭 떨어졌다.

"이 쓸모없는 로마놈아! 좀 제대로 하지 못하겠느냐?"

"제 탓이 아닙니다. 아르테릭스님. 스톡투창이라 어쩔 수 없어요."

"그건 또 뭐야!"

"그게...아, 저기 투창이 날아옵니다!"

아르테릭스는 투창을 피해 허겁지겁 후퇴했다. 치열한 전선에서 좀 멀찍이 떨어져 숨을 돌리고 있노라니, 가이우스가 노래하듯이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데미지가 불만이시라면 황금 창촉을 구매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힘이 아주 강하여 전차 자체를 관통할 수도 있거든요."

"황금 창촉이고 뭐고...결국 이기기 위해 금전을 내라는 것 아니더냐! 나는 정정당당히 피의 스포츠를 즐기러 여기 왔다. 그런 걸 사용해서 이겨봤자 기분이 좋겠느냐?"


그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때, 하늘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이 들렸다.

"세상에! 신의 분노인가!"

아르테릭스가 얼른 무릎을 꿇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거대한 이륜전차가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 전차는 바퀴가 달려있어야 할 곳에는 램제트 엔진이 장착되어 있었으며, 엔진에서 화염과 연기를 내뿜어 하늘을 두쪽 내며 맹렬한 기세로 달리고 있었다.

"세상에! 저 불의 전차는 무엇이냐 가이우스!"

"캐시템이라고 하는 겁니다. 보아하니 저 친구 돈좀 썼겠는데요."

불의 전차에서 불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흙먼지를 몰며 내달리는 전차들이 하나 둘 화염에 휩싸였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잿더미와 연기 외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그 광경을 본 아르테릭스는 신경질을 내며 투구를 벗어 던졌다.


"에라이! 안해! 나 안해! 뭐 이딴 게 다있어! 나 돌아간다 가이우스. 잘 있어라!"

"아 ,아르테릭스님. 저기에..."

가이우스가 아르테릭스를 제지하기도 전에, 램제트 엔진이 내뿜는 맹렬한 화염이 두 사람을 덮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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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미스틱케이지 (2013-09-09 15:09: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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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탱 캐쉬전차=나사빠진 전차(실력없이 타면 병신되는 전차)라는건 함정
Gabrielus (2013-09-09 15:09: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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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뭐요?
아이콘 미스틱케이지 (2013-09-09 15:09: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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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뢰베
로코코 (2013-09-09 15:11:1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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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월탱은 양심은 팔지 않았군요
아이콘 미스틱케이지 (2013-09-09 15:14:5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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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티어 넘어가면 프리미엄(획득 경치&크레딧 1.5배)없으면 유지비 감당 안되는건 함정
로코코 (2013-09-09 15:15: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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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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