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고철덩어리거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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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11-13 17:55:30 KST | 조회 | 372 |
제목 |
울 아버지가 귀농하시면서 닭장과 토끼장을 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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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옆에 전봇대 가로등이 있었음. 시골 가로등은 띄엄띄엄 얼마 없는 대신 무진장 밝음.
그 덕에 닭들이 한 밤중에도 낮인 줄 알고 울어제껴서 짜증나신 아버지께서 수탉 하나만 남기고 나머진 전부 닭백숙으로 만들었다능
토끼장은 닭장 바로 옆에 만들었는데 집토끼들이 원래 굴을 파는 습성이 있어서 굴을 파고 도주를 일삼음
게다가 굴파서 닭장으로 넘아가서는 닭모이를 막 뺏아먹음
아무튼 도망가지 말라고 개집을 닭장 토끼장 앞에 놔뒀는데 아 이놈의 개가 토끼 도망 못가도록 지키고 수상한 사람 오면 짖으라고 갖다놨더니 지 혼자 목줄 풀고 밖으로 나온 토끼를 물어죽임
그 이후로 토끼들이 개가 계속 토끼장 밖에 보이니까 스트레스를 받아서 하나 둘 운명하더니 결국 다 죽어버렸음. 토끼라는 동물이 귀엽고 그래도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 민감한 동물이라서 애완동물로는 부적격임.
하, 아버지 집에 내려가면 토끼장에서 토끼 밥주는 맛이 있었는데 이젠 닭 밖에 없어...
아 님들 근데 그거 아셈? 오골계 병아리는 병아리인데도 털이 새까맣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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