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혼전순결 | ||
---|---|---|---|
작성일 | 2013-11-18 23:26:19 KST | 조회 | 138 |
제목 |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책은 단 한권밖에 없었음.
|
전 나름 어릴 때 책 읽는 걸 매우 좋아해서 많이 읽은 편임.
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세계문학전집에서 아직 그 의미도 이해하지 못한 백경을 몇 번이고 읽었고
고등학생 시절 한때는 헤르만 헤세의 책들에 빠져 살았고
혼자서 프랑소아즈 아망의 소설집을 독파하며 이 작가는 너무 페미니즘적 요소를 많이 끼워넣는 것 같다고 혼자 불평하기도 했었음.
이 모든 게 다 집안이 온통 독서광이셨던(+영화광+만화광) 어머니 덕이었다고 생각됨. 웬만큼 읽어도 끝이 없을만큼의 책이 집에 구비되어 있었으니까.
80년대 만화책 새마을문고 전집도 있었고, 90년대 만화잡지 보물섬도 어느정도 모아져 있었던걸로 기억함. (그러니까 어머니의 덕력은 취업하고서도 계속되었다는 뜻....임)
물론 어머니 취향은 지금 생각해도 엄청나게 다양하셨기 때문에, 법정 소설, 추리소설, 멜로소설, sf소설 등 특히나 공부 말고는 모든 게 재미있을 나의 10대시절에 많은 영향을 끼치심.
다만, 이 많은 책들 중 아버지의 책은 단 한 권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책은 아버지의 성격을 단박에 정의한다고 생각함.
그 책의 제목은
'엘빈 토플러. 권력이동'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