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강제적 vip증후군.
현재 모 대기업에서 건축한 모 건물의 커튼월은 다른 커튼월(외벽에 유리로 된 유닛들을 매달아서 건물이 세련되 보이게 하는 거 있죠 그게 커튼월임) 설계 시 자신의 유닛을 평범하게 유리+알루미늄 테두리로 하고 싶지 않다는 모 해외 유명건축가(설계자)의 주장에 부딫힘.
당시 두 명의 커튼월 담당자가 있었는데, 이는 국가적인 프로젝트여서 이걸 맡게되는 건 엄청난 메리트. 하지만 철제커튼월은 정밀한 모양으로 길게 레일을 뽑아낼 기술력이 없기에 조립식 레일을 써야 함.
이 때, 이 유명건축가 씨가 두 명에게 물어봄. 자신이 말한 대로 시공할 수 있겠느냐고.
커튼월담당1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안된다고 말함. 설계한 대로 시공했다가는 분명 이상이 생길 것이라 경고하면서. 물론 그자리에서 잘림. 세계적 설계 대가에게 일개 사원 중에 하나가 감히 안된다는 말을 했기에.
그렇게 담당 2는 그 위기를 모면하고자 예스라고 말하고 2단계 진급을 함. 그리고 설계대로 시공을 하게 됨.
하지만 아니나다를까. 알루미늄으로 정교하게 이음새 없이 짜낸 레일조차 문제가 있는데 철제로 몇 개 짜집어서 블럭마냥 만든 레일이 어찌 무난할 수 있겠음.
각 블럭들이 여름에는 늘어나고 겨울에는 줄어들며 물은 펑펑 새고 접합된 콘크리트에는 금이 갔으며 내화 내열성도 의심되는 상태에서 열보존조차 안되는 덕에 그 건물은 에너지등급 최하위에 달하는 최악의 비친환경 건물로 커튼월 공사의 대실패적 교과서로 사용되게 됨.
물론 책임은 당시 커튼월담당자가 지게 되었고. 그 사람은 시공 끝나고 몇 달 더 봉급 얻어먹다 나랏일 말아먹은 무지막지한 불명예를 안고 퇴직하게 됨.
군 시절 이런 말이 있었음. '선임이 시키면 일단 하고, 그러고 나서 안되는 점이 있다면 다시 이의를 제기하라. 해보지도 않고 이의를 제기한다면 그것을 누가 정당한 이의라고 생각하겠는가?'
한 간부의 대사였는데 특전간부들 답게 국뽕 찐하게 빨아제끼고 말끝마다 국가에 충성 붙이는 새끼였음.
그리고 이 대사는 그새끼를 타고 내려와 내가 있던 대대의 모든 병사 및 간부들의 마인드로 강요됨.
VIP증후군은 높은 사람이 뭐라 말할 때 그 앞에서 '아니다'란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게 되는 분위기를 말함.
사회에서나 군대에서나 이런식의 분위기 조장 혹은 이런 마인드 가진놈들은 머리통에 나사 하나씩 빠진거같음.
지금부터 예라고 대답하고 행하여지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문제 및 반발을 지들이 책임질거 아닌것도
군대에서나 사회에서나 똑같음 십-발
ㅈㅅㅈㅅ 오늘 좀 당해서 넋두리임 ㅠ
디아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