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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혼전순결
작성일 2013-11-28 07:56:59 KST 조회 209
제목
경마에 대해 잘못 알려져있는 인식들

필자는 방학 중 주말이면 종종 경마장으로 향함. 물론 집안의 어른 분들도 경마를 좋아하시는 편이고, 그렇다고 매주 혹은 매일 경마장을 찾을 정도로 경마에 환장한 사람은 없음. 돈을 많이 잃고 따는 것이 중요하다면 경마장을 가지 않는 것을 오히려 추천함. 


하지만 그렇지 않을 양이면, 경마장에 이상한 인식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는데, 무슨 도박장같은 느낌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너무나 아쉬움. 


경마장은 부산 기준으로, 경마장이 아닌 경마 공원으로 표기함. 말 그대로, 굉장히 너른 대지에서 경마장을 포함, 마차 시승, 각종 먹거리 축제, 공연장 등 시민이 휴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는 뜻임. 실제로 부산경마공원은 내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데이트 및 여행 코스중에 하나임. 


경마장으로 들어서면 경마정보지를 판매함. 천원이었나, 아주 싼 값에 판매하기에 하나 사도 좋고, 경마 끝내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하나 얻어도 좋음. 여기서부터는 공원이 아닌 경마장에 온 사람으로서 경마에 임하게 됨.


마권의 가격은 천원부터 십만원까지 아주 다양함. -방금 찾아본 바로는 `100원짜리도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못 본 건지 있어도 안 쓴 건지는 잘 모르겠음. - 따라서 한 번 마권을 살 때 2~3장씩 사도 기껏해야 2~3천원 잃는 것으로 땜빵할 수 있다는 것임. 


마권의 종류도 다양한데, 1등 말을 그냥 맞추는 간단한 룰의 단승식. 1두를 찍고, 1~2or3위중 하나에 들어오기만 하면 배당금을 받는 연승식, 1,2위 를 순서에 관계없이 맞추는 복승식, 1,2위를 순서에 맞게 적중시키는 쌍승식 및 복연승, 삼복승 등 상대적 고배당부터 저배당까지 입맛대로 맞춰서 넣으면 됨. 


경마에 임하는 아주 잘못된 자세는 오히려 저배당에 고액을 거는 형태임. 이를테면, 90배의 배당이 있는 경우에 1000원을 걸었다면 90000원을 받게 되는데 이럴 때 우리는 여기에 십만원을 걸지 않았음을 후회하지만(필자가 맞춰본 배당 중 가장 고배당이 이쯤 된거같음)  상식적으로 이런 초고배당에 믿는 구석이 있지 않는 이상 고액을 투자하는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임. 

따라서 조금 더 맞출 확률이 높은 삼복승식으로 가 보면, 1,2,3위 3두의 말을 순서 상관없이 맞추기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배당은 낮아질 수밖에 없음. 그리고 경마정보지를 보면 어느 정도 상위권에 들어올 말이 얼추 보이므로, 평가가 아주 안좋은 말을 찍지 않는 이상 배당은 떨어지고 맞출 확률은 올라가게 됨. 


이 때 배당이 1.2~1.3정도. 많아야 1.5쯤 나오는 수가 많음. 천원을 걸면 200원 내지 기껏해야 500원을 받게 되는 것. 고로 여기에서 돈을 따는 느낌을 내려면 우선 베팅액이 높아야 됨. 그래서 십만원씩 몰빵을 지르거나, 혹자는 창구를 돌아다니며 십만원짜리 여러 장을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함. 


그렇게 잃으면 이제 답이 안나오게 잃어버리는 것. 

하지만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경마는 적은 돈으로 스릴있게 즐길 수 있는 굉장히 즐거운 레저가 될 수 있음. 필자는 일 년에 열 번도 채 경마장에 가지 않으며(서울에서 가기에는 좀. 서울경마공원도 있다지만), 갈 때마다 밥값을 합쳐 오만 원을 들고감. 점심 먹고 오는길에 저녁 먹으면 실제로 경마로 쓰는 돈은 삼만 원 정도. 하지만 그것도 필자에게는 적은 돈은 아니기에 충분히 스릴을 만끽할 수 있음. 


실탄이 삼만 원 뿐인데 1.5배당에 만원 때려박는 스릴도, 가능성 있는 고배당에 천원 이천원 박고 기다리는 마음도 모르는 사람은 모를 즐거움이라고 생각함. 사실 여자친구랑도 뭐 다니려고 돈 쓰면 삼만원 오만원 날아가는거 순식간인데, 조금 된 연인이라 이젠 딱히 갈 곳도 없다면, 혹은 가족끼리 항상 티비 앞에 정모하는 것 외에 따로 하는 게 없다면, 친구놈들 모이면 끽해야 피시방 틀어박혀서 롤좀 하다가 노래방 술집 겜방 안녕이 전부라면 한 번쯤 경마에 대한 나쁜 인식을 접어놓고 향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임. 


추신으로, 스크린 경마장은 비추함. 여긴 정말 폐인들만 가는거같음. 그리고 경마장에서도 항상 그 경마장의 경주에만 배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 베팅경기마다 말이 달리는 것은 아님. 고로 사전에 한 번 찾아보던가 해서 말이 뛸 때 가는 것이 마지막으로 말이 뛰는 거 보고 깔끔하게 돌아나오기 좋음. 


3줄요약:

1. 경마장은 도박이긴 한데 착한 도박이거든요?

2. 농담이고 그냥 한 번 놀러가보기도 좋고 의외로 돈도 얼마 안 드는데다 구경거리도 먹거리도 많은곳임.

3. 그러니 웬 인생막장들만 모이는 화투판같은 인식은 접어버리고 당장 여자친구, 남자친구, 가족과 함게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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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순결 (2013-11-28 07:59: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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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것도 비추천함. 내가 꼻고 딸 때 같이 비명지르고 좋아해줄 사람이 있어야 재미있음.
혼전순결 (2013-11-28 08:02: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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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주중에는 경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있음. 주말만 가서 확실히는 모름 ㅋㅅㅋ
아이콘 개념의극한 (2013-11-28 08:57: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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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말 시승 있으면 가보고싶네요
아이콘 A-27크롬웰 (2013-11-28 10:28:1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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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옹이
아이콘 익명롯데리아 (2013-11-28 10:42: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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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랑 가야지
아이콘 파수긔여어 (2013-11-28 11:05:2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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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어렸을때 형친구네 가족이랑 같이 갔던적있는데
두개 중 하나 맞춰서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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