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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혼전순결
작성일 2013-11-28 11:05:30 KST 조회 428
제목
아놀드형, 스텔론형 영화는 리메이크 하지 마라 좁밥들아

마누라랑 짝짝궁 해먹는 '언더 월드' 시리즈의 렌 와이즈먼 좁밥이 꼴에 다이하드 리멬해본다고 4 찍을때부터 이상하다 했음. 물론 1,2,3의 쌈빡한 스토리와 마초삘은 잃어버리고 그냥 미제 딸라만 잔뜩 쏟아부은 개졸작이 탄생.


그런데 이색기는 정신을 못차리고 다시 '토탈 리콜'을 리메이크함. 본 사람은 알겠지만 폭력신의 거장 폴 베호벤 감독과(토탈 리콜을 모른다면 상대적으로 근래에 개봉한 스타 쉽 트루퍼스를 생각해보셈) 당대 폭력마초의 아이콘 아놀드형이 있었기에 모든 장면이 까리해질 수 있었던 영화임. 


놀드형님이 천공작업을 하는데 천공기(그 딸딸이 드릴)를 양손으로 잡고 바위를 뚫던 그 사나이 울리는 알통의 모습, 우통 한 번 깔때마다 각도고 조명이고 나발이고 압도적인 육체미에 캐릭터의 분위기와 영화의 분위기가 동시에 사는 것인데, 거기에 팜므파탈 역의 샤론스톤이 근육마초 놀드형과 카리스마로 맞다이를 깔 수 있을 만큼 패기왕성했기에 영화 내내 놀드형이 때려부수고 다님에도 긴장과 흥분이 넘쳐날 수 있었던 것인데


뭐? 코오오올린 파레에에엘? 혹시 그 폰부스에 두시간동안 갇혀있던 찌질이? 아놀드형이었으면 전화 받고 협박당하는 즉시 전화 끊고 그리로 달려갔을 거라고! 신입스파이로 고작 알파치노 영감이랑 여친 말발에 질질짜던 찌질이? 놀드형은 그런 거 신경 안쓰고 일단 머리통에 총부터 박았을 거라고! 빗나가는 일도 없지.


시대에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배우가 있음. 그들은 그랬기에 지금 초대형 스타가 되어있는 것임. 배우의 이미지만으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그 배우는 무조건 좋은 배우인 것. 근데 그 중의 최고중의 최고인 놀드형이랑 스텔론형 영화를 다른 배우를 써서 리멬한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임. 


'코만도'를 기억함? '딸을 살리려면 우리에게 협력해야 될 거야' 라는 악당의 대사에 '아니' 라고 대답하고 머리통에 총알을 박아버리던 아놀드씨. 맨손으로 폰부스를 뜯어버리고 한손으로 사람을 던지며 파이프를 뜯어서 투창하듯 날리고 한손으로 미사일을 날려도 왠지 위화감이 없는 이유는 왠지 그사람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것. 

마지막 순간 온몸에 위장칠하고 축구장의 20배는 될듯한 등짝으로 노를 저어 침투하던 놀드형의 영화가 리멬이 된다고 함. 


'프레데터'를 기억함? 에일리언과 함께 현재까지 인류가 상상해낸 최악의 포식자 중 하나이자 그 자체만으로 원주민적 남성미가 쩔어줬던 괴물과의 마지막 사투에서 결코 괴물에게마저 딸리지 않는 피지컬을 선보이며 온몸에 진흙을 발라도 숨겨지지 않는 관능적 육체미로 나무 위에서 동물적 괴성을 질러대던 놀드형이 있기에 가능했던 영화임. 근데 '프레데터스'에서 꼴에 에드리언 브로디가 지 몸 좋답시고 빼빼로 같은 몸으로 웃통을 감히 까던걸 생각하면 오히려 실소가 터져나올 기세. 


'저지 드레드'를 기억함? 웬 전대물같은 검사옷을 입고 아이 엠 더 로! 를 외쳐도 영화가 우스워지지 않은 이유는 오로지 우리는 전대물의 옷을 입은 스탤론 형을 보며 이미 그의 벗은 몸을 상상하고 있었기 때문임. 그리고 추방된 후 식인종들과 상의탈의 싸움을 벌일 때에는 그 안정적 육체미와 마초이즘 폭발하는 목소리&대사에 스크린 너머로도 포풍같은 카리스마가 절절 넘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음. 


근데 이 작품도 리메이크가 된다고 함. 28일 후의 대니 보일 감독이 제작을 맡는다 뭐 그런 이야기가 있던데, 

무슨 생각으로 리멬질을 하는지 모르겠음. 


터미네이터 3는 심지어 악역이 놀드형님의 넘치는 마초빠워를 버티지 못해 설정상으로 강했음에도 왠지 보는 내내 위기감이 안 생기고 영화가 망해버림. 그리고 터미네이터 4의 터미네이터는 어디 현실이랑 아바타도 구분못하게 생겨가지고 원작들의 개쩌는 기계인간 분위기 다 망치고 하반신마비 찌질이가 연기하는 형상이 되어버림(사실 터미네이터4는 터미네이터라는 이름만 안 붙었으면 수작 액션에 속하긴 함). 


그런데 이걸 놀드 형 없이 리메이크한다면? 그건 리메이크가 아님. 신성 모독임. 우리 가슴 속에 있는 존나 아름답고 개쩔던 용암 속으로 엄지 치켜올라가고 사라져간, 우리가 왜 우는지 이해해주던 쩌는 영화 하나를 난도질하고 똥을 뿌리는 짓이라는 거임. 


람보에서 스탤론이 아니었다면 마지막 장면에 이제 모두들 어디에 있죠라고 웅얼웅얼대는 목소리가 그렇게 처량하지 않았을 것임. 머리띠 두르고 화살 끝에 유탄을 달고 쏴서 탱크를 날려버려도, 화살 맞은 구멍에 화약을 쑤셔넣고 불을 질러서 소독해도 이상하지 않았던 건 유탄화살을 쏜 장본인이 스탤론이었고 스탤론의 몸에 있는 구멍에 화약을 쑤셨고 불을 질렀기 때문. 


그 람보가 스탤론 형이 아니고 요즈음의 빼빼로같은 배우였으면? 예를 들어보면 조셉 고든 래빗?


상상하기도 싫었던 일들이 막 일어나고 있음. 내 인생의 아름다움을 제작사들이 미쳐서 뺏아가려고 함. 

리멬은 나 죽고 난 다음에야 하든가 말던가 할것이지... 후아 이러다가 진짜 터미네이터 리멬한다고 헛소리하면 직접 헐리우드 찾아가서 제작자 아구창에 죽빵 한대 먹이고 올것임. 


3줄요약:

1. 람보가 병신같이 않고 멋있는 이유는?= 배우가 스탤론 형이라서

2. 터미네이터가 개쩔었던 이유는? = 배우가 놀드형이라서

3. 그러니까 괜히 신화적인 영화들 미스캐스팅 리메이크로 관람객 심장발작 일으키게 하지마라 제작사색기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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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개념의극한 (2013-11-28 11:10: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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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아이콘 A-27크롬웰 (2013-11-28 11:10:5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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ㅆㄹㅇ
아이콘 A-27크롬웰 (2013-11-28 11:11: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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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가 버러지들 니가 니 플롯을 만들어라 지구의 쓰레기들아
공부해라 (2013-11-28 11:14:1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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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억 안 나니까 그냥 재밌게 나오면 걍 봐야겠다
아이콘 개념의극한 (2013-11-28 11:20:0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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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님이 이 세상의 모든 문제의 시작임
공부해라 (2013-11-28 11:25: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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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저씨들뿐인가봐요
후면장갑일격 (2013-11-28 11:27: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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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ㄹ
아이콘 승기린 (2013-11-28 11:32: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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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보정효과도 없잖아 있죠
혼전순결 (2013-11-28 11:44: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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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추억보정효과를 받은 영화가 나중에 보면 이게 뭐지 싶을만큼 재미없는 반면 이 영화들은...
아이콘 맑은날의오후 (2013-11-28 11:49: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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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1,2 는 지금 봐도 괜찮지 않음? cg가 좀 거슬리지만 (이건 머 기술의 발전이니)
혼전순결 (2013-11-28 11:55: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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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2는 현대 액션영화들이 잊고 있는 대사와 장면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영화임. 터미네이터와 존 코너가 손바닥치는 놀이를 할 때, 터미네이터가 내리치는 손을 슥 피하는 장면 하나만으로 그 차가운 기계가 얼만큼 인간화되는지 보여줌.

마지막에 울며 매달리는 존 코너 앞에서 '네가 왜 우는지 안다'는 대사 한 마디로 위로하는데,
진짜 이 각본은 신이 내렸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이었음.

요즘 액션은 화려한 그래픽과 어지러운 장면을 담아내는데 급급하지 그 외 평이한 대사와 상징은 생각하지 않는 느낌임.
아이콘 A-27크롬웰 (2013-11-28 12:00: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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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추억보정의 영향이 없읍니다
아이콘 ElpZombi (2013-11-28 12:00:3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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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영화는 촌스러워서 더이상 못보는 요즘아이들을위해
아이콘 A-27크롬웰 (2013-11-28 12:02:5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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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메이크 되는 영화들은 이미 명작인 영화 명성에 편승하는거
아이콘 파란도끼 (2013-11-28 12:10:3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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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드는 리메이크작>>>>>>>>>>>>>>스텔론판이 정론인디;
아이콘 A-27크롬웰 (2013-11-28 12:19: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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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드레드는 재영화화 아니읍니까?
아이콘 파란도끼 (2013-11-28 12:25: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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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리메이크라고 하긴 너무 다르죠
리붓?
혼전순결 (2013-11-28 12:33: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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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드레드 리멬판은 글쎄... 이것도 결국 다이하드4마냥 마초삘도 잃고 돈만 잔뜩 쓴 영화가 되지 않았었나 하는데.
다이하드4같은 초씹망작의 네이버평점이 9에 가까운 걸 보면 근래의 많은 관객은 예전같은 마초이즘을 원하지 않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듬.
아이콘 A-27크롬웰 (2013-11-28 12:38: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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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탤론 드레드는 스탤론이 저지드레드 자리를 차고 앉은거라 스탤론 팬 아니면 평 씹좆망인게 당연
아이콘 승기린 (2013-11-28 12:38:3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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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추억보정보다는 각인이라고 해야할까요? 초창기에 잡힌 캐릭터를 다른배우가 한다는 거에 대한 거부감도ㅜ없잖아 있겠고..

뭐, 그걸 넘어서는 배우들도 있긴하죠, 히스래져라던지..음..
아이콘 파란도끼 (2013-11-28 12:43: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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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드는 저예산영화에요 ㅋㅋㅋㅋ 스텔론판보다 돈 덜 들었다고 함
혼전순결 (2013-11-28 12:45: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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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배트맨 비긴즈 전의 배트맨을 모두 보았지만 베일의 배트맨에 큰 거부감은 없었음. 조커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그렇지 못한 영화들이 있음. 그 배우가 아니면 소화하지 못할 캐릭터를 내세운 영화들인데, 대표적으로 마초영화가 그럼. 이를테면 우리는 스타뎀이 연기하지 않은 트랜스포터를 보면 엄청난 거부감을 느낌.

웨슬리 스나입스가 연기하지 않은 블레이드도 상상할수 없음. 이건 그 주연배우가 그 캐릭터를 얼마나 사로잡고 있었는지 알게 해주는 지표일 것임. 지금 히스레저가 아닌 누군가가 조커 역을대신해서 다크나이트를 리멬한다면 다들 심장발작 일어날텐데.
혼전순결 (2013-11-28 12:50:0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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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탤론 드레드가 욕을 먹은 가장 큰 이유는 스토리가 원작과 달라서였음.
다만, 그 스탤론이 연기했던 드레드와 이번 드레드의 카리스마는 그 차원을 달리함.
터미네이터4가 사람 열받게 하지만 졸작은 아니듯 이번 드레드를 졸작이라고 폄하하고 싶지는 않음. 나름대로의 재미는 있었지만 드레드라는 이름을 안 달고 나왔으면 싶었을뿐임.

리멬이랍시고 전작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건 결국 전작의 이름에 편승하겠다는 이야기가 맞음.
영화팬들 중 다수는 전작의 향수를, 드레드의 경우에는 스탤런의 남성미 충만한 근육질 저음 카리스마를 생각하고 극장으로 향하는데, 가면 결국 항상 실망하게 됨.
혼전순결 (2013-11-28 12:52: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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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를 해서 정말 전작을 뛰어넘는 감동을 주는 경우도 대거 있는데(유명한 배트맨이나, 아니면 존 카펜터의 괴물 등등.) 이런 전례들 때문에 리메이크가 나오면 자꾸 보러 가게 된다는게 문제인듯 젝일
아이콘 파란도끼 (2013-11-28 13:08:3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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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론과 슈와제네거의 마초성은 그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봐도 되서 혼전순결님 기분도 이해가긴 해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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