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아이덴타워 | ||
---|---|---|---|
작성일 | 2014-04-07 19:45:38 KST | 조회 | 11,614 |
제목 |
서브웨이 알바가 알려주는 샌드위치 주문 공략법
|
보통 사람들에게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겠지만, 공교롭게도 알바인 저는 끼니를 가게 상품으로 떼우게되서 슬슬 메뉴 정복이 코앞에 다가왔고 더불어 샌드위치 조합 요령이 생겼습니다.
알바로서 솔직한 심정은 가게와서 바쁘게 만들지 말고 집에서 몸에 좋은 밥 드세요, 라고 말하고 싶네요.
팁 1. 당장 먹을거면 일단 빵은 데워주세요. 라고 부탁합니다. 서브웨이는 만드는 과정이 무척 귀찮은지라 가게 안에 있는직원이 '오늘 구운 빵이라 말랑말랑해서 안 데워도 될거 같네요. 그대로 드셔도 되겠어요,'라고 할 때가 있을겁니다. 몇몇 손님들 빵 데우는거 생략하면 시간이 제법 절약되거든요. 그냥 따끈하게 먹는게 좋다고 하세요. 안에 오븐에 넣을때 치즈도 같이 넣어서 노릇노릇 녹여줍니다.
여기서 중요한건데 구운 다음에 싸달라고 하면 빵의 온도 때문에 샌드위치 안에 있는 야채들 수분이 빠져서 나중보면 숨이 다 죽고 양이 줄어듭니다. 다른 가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희 가게는 그런 분들에게는 나중을 생각해서 양상추를 조금 더 넣어줍니다.
팁 2. 이런저런 샌드위치 다 먹어봤지만 공통점은 하나 같이 짜다는 겁니다. 어느 메뉴를 시키든 안에 있는 고기가 굉장히 짭니다. 참치 샌드위치나 달걀 샌드위치 같은 예외도 있긴 하지만.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고 하니. 소스 량을 조절하면 이 짠맛이 제법 중화가 됩니다. 한번 귀찮아서 소스없이 먹어봤는데 훨씬 부담 안 가고 좋더군요. 물론 나는 라면스프도 통째로 밥에 뿌려먹는 나트륨 중독의 화신이다~ 하시는 분들은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소스 뿐만 아니라 소금, 후추, 올리브 유, 식초 같은 다른 조미료도 많습니다. 어지간해서는 넣어달라고도 안 하고 어울리는 경우도 없지만.
참고로 사이드 메뉴 중에 해쉬 브라운이라고하는 으깬 감자 튀김이 있는데 이거 짠거 못 드시는 분들은 금기 식품입니다. 정말 기절할 정도로 짭니다.
팁 3. 쿠키는 인기 좋은게 장땡
서브웨이는 사이드 메뉴로 감자 튀김 대신 조그만 과자나 쿠키 하나를 같이 시킬 수 있습니다.
초코 칩. 라즈베리 치즈 케이크. 화이트초코 마카다미아. 피넛 버터. 오트밀 레이즌(건포도). 망할 일하다 보니 다 외워버렸네.
가장 잘 나가는게 라즈베리 치즈 케이크인데. 제가 직접 구워 본 바 이놈은 반죽부터가 다릅니다. 훨씬 부드러워서 굽기도 전에 반죽 형태가 뭉개지지 않게 할려고 훨씬 신경써야합니다. 맛 고르는거야 취향이지만 인기 좋은 쿠키일수록 그날 구운게 많으니 참고 하세요.
라즈베리 다음으로 인기 좋은건 초코칩. 화이트초코. 피넛 버터. 건포도입니다.
팁 4. 15cm 두개 보다는 같은 종류 30cm가 더 쌉니다.
이건 그냥 메뉴판에 나와있습니다.
팁 5. 소스는 직접 고르는게 좋다.
항상 샌드위치 만들면서 소스는 뭐로 하냐고 물어봐야하는데 손님들도 고르기 귀찮아서 그냥 어울리는 걸로 주세요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라고 모든 샌드위치 속 내용과 소스 종류 별 조합 법을 다 숙지하고 만드는게 아니거든요. 저희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메뉴얼에 적혀있는 추천 소스를 보고 만듭니다. 그러다보니 단거 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스위트 어니언이나 스위트 칠리 같은 양념이 들어가거나 매운거 싫은 분에 핫 칠리가 들어가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차라리 무슨 무슨 소스만 아니면 된다고 말해주시는게 좋습니다.
팁 6. 어.. 이제 안 떠오르네. 그냥 밥 먹으세요.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