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연구는 굉장히 힘듭니다
애새끼들은 말을 못하기에 이걸 우리가 보는 것처럼 지각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가 지향을 연구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친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인형과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인형을 보여주고 무슨 인형을 더 오래 지켜보는지 연구하는거죠. Preferential looking이라고 합니다. 3개월짜리 영아에게 사용합니다
근데 이게 애매한게 실험결과는 압도적으로 친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인형을 오래 바라보는 건 확실하게 나옵니다만, 이걸 어떻게 해석하는 지가 문제란거죠
만약 아이가 원래 친사회적인 행동을 좋아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라면 분명히 친사회적인 인형이 좋아서 더 바라보는 것이라고 해석하겠죠, 근데 그 반대 입장에서는 친사회적인 인형의 행동에 놀랐기 때문에 바라본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결국 학계의 논란은 더 짙어지고 새로운 방법론의 대두가 필요한 것이죠
근데 미디어는 이런거 조또 모르면서 일단 신문에 아기들도 친사회적인 것을 더 좋아한다고 쓰고 봅니다
아직 결론도 안 난 것을요
살짝 일반화해보자면 사실 논문만 나오면 아직 학계의 논란이 종식되지도 않았는데 일단 글부터 싸고본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헤드라인에 어떤 과학(특히 경제나 심리처럼 약간 인문학적인 부분이 있는)에 관련된 기사가 올라오면 학계에서는 아직 논란 중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