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고대생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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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4-21 22:48:16 KST | 조회 | 247 |
제목 |
뜬금없지만 PTSD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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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 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과장이 심할수도 있지만..
저 군복무 할적에
그러니까 작년 겨울 중 쯤에
M60 교육땜에 다른 사수부사수들하고 교관님하고 교장으로 올라갔는데
한 일주일 전 쯤해서 교탄 좀 많이 쓰라고 하길래 교탄을 한 박스 가지고 왔음
근데 그 중에 공중폭발모의탄인가 뭔가 하는게 있는데
병사들은 물론 교관님도 본 적없는 물건임
암튼 이걸 한번 보여준다고 교관님이 들고 건물로 들어가고
병사들은 창문으로 보고 있었는데
그게 불 붙으면 삐- 소리가 나다가 (갠적으로는 포탄 떨어지는 소리 흉내낸거같음)
펑 하고 터지는 교탄이었음
근데 교관님도 생전 첨보는 물건이다 보니 불 어케 붙이는 줄도 모르고..
그게 도화선 옆에 있는 줄 땡기면 불이 붙던가? 그런 물건으로 기억하는데
암튼 어찌어찌 불을 붙이고 나니 그 삐- 하는 기분나쁘고 불길한 소리가 들림
근데 교관님이 그걸 계속 손에 잡고 있는데
뒤통수에 엄습하는 불길한 느낌과 함께 존나 크게 터졌음
좀 이따 교관님이 문에서 나오는데
한 손이 터져서 손바닥은 갈라져있고 검지 중지가 한 마디씩 날아감
그것땜에 나중에는 전역까지 했음..
암튼 그러고 나서 몇개월 뒤에 휴가를 나갔는데
엄마가 밥하는데 밥솥에서 삐-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근데 순간 개불안하면서 거기서 엄마를 대피시켜야 할 것 같았음
존나 무서웠어요 순간 ㅋ
갑자기 밥솥이 펑하고 터질것 같고..
요즘은 자취하는데
그것땜에 밥솥도 소리 안나는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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