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위 짬일때 이야긴데 군수사령관(★★★)이 뜬금없이 어디 부대를 주말에 예고없이 방문했다 함(개민폐!).
간부 숙소를 들렸는데 몇몇 미혼간부들이 폐인처럼 띵가띵가 거리고 있었다고 함.
퀴퀴한 홀애비 냄새나니까 사령관이 안쓰러워하며 주말엔 뭐 먹냐고 밥은 먹고 다니냐고 함.
근데 이 멍청한 소위 놈이 예 잘먹고 있습니다라고 대충 둘러대면 될 걸 라면 끓여먹으면 됩니다라고 쓸데없이 디테일하게 말함.
사령관이 병력들을 진두지휘해야 될 초급장교들이 주말 내내 라면 나부랭이나 끓여먹으면 힘 빠져서 어떻게 최전선에서 힘을 발휘하냐며 부대장은 뭐하냐고 대노함.
흥분해서 오늘부터 모든 초급간부들 전원 주말에도 식사할 수 있게 지원해라고 명령함.
그리하여 주말에 평온함을 즐기던 간부식당 담당병사들은 날벼락을 맞음.
더불어 밥 잘먹는지 확인해서 보고해! 란 명령이 떨어지고 매주 주말 당직사령들이 하사, 중사, 소위, 중위들 주말 부대에 올라와서 식사했는지 여부를 출석체크하게 됨.
주말이라고 점프 뛰고 놀러나가던 간부들 죄다 뜬금포 맞고 강제 영내대기행.
이래서 눈치가 중요하다는건 계급을 막론하고 군대의 진리라는 교훈이 남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