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네 독서실을 잠깐 봐주는 중인데 별로 할 일이 없으니 오랜만에 책이나 실컷 보는 중입네다.
집에서 어머니가 싸주신 과일을 간식으로 냠냠하고 있는데 여자애 둘이 들어오더니 "어? 새로 온 총무오빠예요?"하고 말 검.
"네 뭐..." 그렇게 대답하는데 과일통 보더니 "우와 과일도 싸다녀요? 완전 맛있겠다." 이러는 거임.
'아니 언제 봤다고 친한 척이지' 싶으면서도 '어쩌란거지 좀 달라는 건가? 되게 활기찬 애들이네'하고 생각하고, "어... 좀 먹을래요?"하고 통을 건네니 우와우와 거리면서 손으로 막 찝어먹음.
그러더니 별안듯 피냄새 맡은 좀비떼 나타나듯 다른 여고생 무리가 등장하더니 뭔데뭔데 하더니 어!! 과일과일하더니 나도나도 하면서 다 먹어치움........
난 안웃긴데 지들은 뭐가 웃기다고 깔깔깔 웃더니 첨에 말걸었던 여자애가 미안하다면서 샐샐 웃더니 츄파춥스 하나 주고 감.
우으으... 농락당한 기분인데 내가 좋아하는 딸기크림맛이라 봐줌.
결론: 식욕에 굶주린 여자떼는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