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쌔신 크리드:블랙 플래그를 해본 적이 없다. 트레일러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따금, 아니 매우 자주 나에게는 무의미한 이 글자의 조합은 항상 내 뇌리를 스치다 못해 파고든다.
보류된 아이템의 검토..어..어쌔신.. 어새신 크리드. 최근에 나온 그.. 블랙 플래그 맞아.
아니 그게 왜? 그래. 어쌔신 크리드:블랙 플래그. 검은 깃발이 어쩌구.. 아마 해상전이 어쩌고 했던 기억이 난다.
결론은 해본 적도 없고, 상상도 안 간다. 두건 쓴 놈 이름도 까먹은 판에. 두건이 아니라 후드겠지만. 어쨌든.
결국 무의미한 공상 속에 다시 할 일로 빠져든다. 회의, 미팅, 미트 더 스파르탄.. 이 이상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트 하면 미트스핀도 있고, 구내식당 미트볼, 런천미트, 미트 앤 퍽(서양의 저열한 성인 플래시 게임의 이름이다)같은 것도 있는데, 왜 항상 미트 더 스파르탄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최소한 어썌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보다는 개연성이 있지 않은가. 아마 최근에 나온 대작 게임들을 못해본 영향일까? 아니 그래도 한다면 어쌔신 크리드는 안 할거야. 아직 툼 레이더 리부트 업적도 남았는데, 그러고보니 테라리아 카드를 모아서 레벨 올려야되는데. 결국 어쌔신 크리드랑은 하나도 관련 없는 생각만 한다. 아니, 굳이 이 단어들이 나에게 감명을 주지 않아도 계속 떠오른다.
집에 가다 빨간 불이 들어올 때, MP3 플레이어에서는 아마 spinnin' records에서 발매한 듯한 노래가 나오고 있고, 나는 박자에 맞춰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낼 때 쯤, 어쌔신 크리드:블랙 플래그.
아마 해마에 박힌 게 아닐까.. 해마 하니까 요즘 해마로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있더라. 해마 학습법?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데, 영어단어였던 것 같다. 영어 단어가 해마에 박힌다면 끔찍할거야. 어쌔신 크리드..이번엔 안 쓸거야. 꿈에도 나올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오늘 꿈은 또 까먹었다. 재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