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 3편 다 읽으신분 계신가여

전 지옥편만 읽었었는데

이 지루한걸 대체 어떻게 참고 견디면서 읽는 건가 싶음

다 읽으시는 분들 참 대단한거 같습니다

실낙원이나 파우스트는 그래도 덜 지루한 편인데 이건 도저히 못참겠음

지옥편 벌받는거 보면 재밌던데 단테 존나 변태새끼임

천국편은 개노잼

읽으려 했는데 저는 책을 정독 시작하기 전에 중간중간 몇페이지 읽어보고 시작하는 버릇이 있어서요. 읽었다가 지옥 전투 부분 보고 'ㅇㅁㅇ' 한 표정을 짓고 걍 덮었습니다.

밀리언셀러사에서 낸걸로 한번 정독은 했는데 연옥까진 읽을만해도 천국편은 ㅡㅡ

지옥편이 그나마 제일 재밌다는 카더라가 있던데

지옥만 재밋게 봄

글쟁이라서 읽기는 읽었는데 졸면서 읽었습니다. 셰익스피어가 더 재밌을 수 있다는 충격과 공포를 느꼈어요. (셰익스피어 엄청 싫어하는지라...)

군대에 있을때 의무중대 입실해서 꿀빤적 있는데 그띄 다읽었습니다
재밌던데...마지막 천국편에서 베아트리체 만날땐 리얼 눈물 글썽거림

번역투에 따라서 도저희 못읽겠는거 잡아서 좌절함

삼촌은 평생 짝사랑만 하는 특수성 때문에 단테의 평생짝사랑에 공감을 느낄 수 있었겠군요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자기 존재를 알지조차 못했던 여자를 소설에 자신을 인도하는 천사로 묘사하고 미친 변태새끼입니다

그만해! E군의 라이프는 이미 제로라고!

삼촌 취급이 왜 이래

아마 제가 읽은 번역본이 굉장히 괴상한거였을거예요. 번역본 별로 모으는 취미가 있기는 한데 신곡은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