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기 놈이 교육받는데 저지른 병크 2가지 사례를 알려드림
후보생시절 수류탄 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
아시다시피 개인화기와 더불어 가장 위험한 훈련 중에 하나이기에 교관인 대위, 소령님들도 긴장ㄷㄷ
절벽 위에 설치된 호 안에서 통제관 지시따라 핀 뽑고 던지면 되는데 다들 무사히 잘 던지고 수류탄의 파괴력에 대해 떠들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 동기 한 녀석이 좀 어리바리한데 바로 제 뒷조였음
우리 조 던지고 퇴장하는데 얘가 투척! 하면서 코앞에 던져버림
호안에 떨어진건 아닌데 수류탄이 절벽따라 튕기며 툭툭 떨어짐
그러다 절벽 돌 틈사이에 끼었는데 이놈이 그걸 내려다보고 있었음
교관이 놀래서 집어던지듯 감싸며 엎드려 이 새끼야!
그 순간 꽈앙! 물 속에 던질 때는 그냥 풍! 해서 몰랐는데 땅에서 터지니 소리가 장난아님ㄷㄷ
우리도 교관지시에 따라 자세 낮췄는데 터지고 난 후 하이바에 후두둑하며 떨어지는 돌부스러기 소리ㅋㅋㅋ
동기는 교관한테 개까이고 오리걸음으로 내려왔습니다ㅠ
두번째 이야기는 역시 위에 걘데 소위달고 교육받을 때 일입니다
학과출장 갈때 4열로 서서 가고 동기 걔가 인솔자로 가고 있었음
한참을 가는데 맞은편에 대령 한분이 오시고 계셨음
원래 인솔자가 경례하니까 우린 그러거니 하고 맞은 편 대령님도 가방 오른손에 들고 계시다 우리보고 경례하면 받아주려고 왼손으로 가방 옮기심
30m... 20m... 10m... 점점 가까워지는데 경례를 안함
우린 모두 ???하고 결국 그냥 지나 감
동기는 우리의 질타에 어버버 하고... 근데 나중에 공문 내려옴
초군반 소위들이 경례를 안한다 교육철저 요망ㅋㅋㅋㅋ
알고보니 아까 그 대령님이 교육참모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