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Ezab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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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5-11 22:39:24 KST | 조회 | 253 |
제목 |
페이지 지나갔으니까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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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 24년만에 연락 닿은 사촌누나 둘이랑 만나고 옴
한 세네시간동안 이런저런 이야기 참 많이 했는데 느낀건 진짜 피가 어디 안가는구나..
애기때 부모님 이혼하고 외가에서 엄마랑 같이 살았는데
엄마랑 손 닮은거랑 노래 잘부르는거 빼고는 딱히 외가쪽 친척들이랑 이어지는 형질이 없어서
내가 존나 유니크한 타입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그게 다 친가쪽 형질이었음 ㅋㅋㅋㅋㅋ
야행성인거
커피 좋아하는거
산보다 바다 좋아하는거
사교성 사회성 부족해서 혼자 있는거 좋아하는거
특히 다같이 있어도 처음엔 괜찮다가 시간 지나면 혼자 쓸쓸해하고 외로워진다고 말하니까 박수 갈채가 ㅋㅋㅋㅋ
공감 폭발 ㅋㅋ
집안 전체적으로 예술가적 기질 있어서 다 예체능쪽에 재능있거나 흥미가 있다고...
첫 대면부터가 존나 웃겼던게 약속 장소 나와서 폰만지고 있는데 인상착의 말해주는거 잊어먹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와서는 "니가 xx니?"
어떻게 알아봤냐고 물으니까 "다리꼬고 앉아있는 모습이 니 아빠랑 완전히 똑같다" 고...ㅋㅋㅋ
진짜 외가쪽 친척들이랑 닮은게 없어서 나 혼자만 그런 괴짠줄 알았는데
존나 미싱링크 찾은 기분임;
아버지 관련된 이야기도 흠좀무 했던게
존나 사회성 없고 성격 배배 꼬이고 현실적이고 말을 생각없이 막하고 자기 혼자만아는 수전노인줄 알았는데
젊을적에는 집안에서 그림 쪽으로는 재능을 가장 타고난 사람이었던거;;;;
들어보니까 성격이나 그런 부분들이 나랑 진짜진짜 닮았는데
내가 이런쪽의 성격에서 트루엔딩 타고 있다면 아버지는 새드도 아니고 배드도 아닌 워스트 엔딩타고 흑화해버린 경우였던거
그 이야기 들으니까 지금까지 연민의 감정만 있었는데 이젠 좀 안타까워졌음...
진짜 오늘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막장드라마에서 숨겨진 혈육 찾았을때 느낌이 이런거구나 싶음...
세줄요약
1. 내 유전자의 미싱링크 찾음
2. 우리아빠 불쌍한 사람
3. 스물셋짜리 조카 생김. 이번달 말쯤에 보기로함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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