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후보생은 여름방학때 훈련을 받는데 병체험훈련이라고 몇명씩 남의 부대가서 한 일주일 민폐끼치는 이상한게 있습니다
우리는 강원도 화천에 15사단 포병대대에 갔읍니다
우리는 손님이니 조용히 있다 가고 싶었고 병사들도 이상한 사람들이 우루루 와서 신경쓰이는 그런 상황이었음
앞전 수류탄썰의 민폐동기 기억 나십니까?
무슨 집합이 있어서 생활관에 병사들 다 나가고 나랑 걔만 남음
멍하니 있는데 창문 밖 방충망에 겁나 큰 나방이 매달려있는걸 발견함
내가 야 존나 크다ㅋㅋ 저게 그 유명한 팅커벨인가 보다 하니까 얘가 어디서 본건 있어서 에프킬라 화염방사해서 죽여보자고 함
낄낄대며 방충망에 라이터를 갖다대는 순간!
방충망이 녹아버림ㅋㅋㅋㅋㅋ
철사 방충망이 아니고 비닐 방충망이었던거(...)
방충망에 쪼매난 구멍은 이미 턱하니 나있고 팅커벨은 도주해버리고 벙쪄있다가 얘가 야 별로 안크니까 모른척 하자 해서 알았다고 함
그렇게 청소시간이 오고 청소 도와주려니 괜찮다고 한사코 사양해서 어쩔수없이 딴데서 빈둥대다 점호맞춰서 생활관 들어와보니...
이등병 일병들이 왕고한테 갈굼 당하고 있음
대화를 들어본 즉슨 시발 방충망에 구멍이 났는데 한놈도 모르고 있냐? 너넨 왕고가 모기물려 빈혈로 뒤졌으면 좋겠냐? 이러고 있는거............
거기서 차마 미안하다고 내 동기가 그랬다고 말하기가 뭣해서 침묵으로 일관함ㅠ
이자리를 빌어 그때 갈굼먹은 일이등병들에게 사죄를 구합니다 그거 내 동기 민폐왕이 한거예요 미안합니다
디아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