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NRPU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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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5-18 22:52:46 KST | 조회 | 221 |
제목 |
열도에서 있었던 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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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있을때 했던일이 이벤트 회사 무대설치팀이었지요.
그날도 밤샘 콘서트장 해체가 끝나고 전철을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퇴근중이었습니다.
추레한 몰골로 가방에 헬맷을 매달고 문간 철봉에 기대서 꾸벅꾸벅 졸고 있으니 누가 톡톡 건드리네요.
눈을 떠보니 제일 끄트머리 의자에 앉아있던 못해도 과장정도는 될 중년 아저씨였습니다.
자리를 양보해준답니다.
"괜찮습니다. 역 몇개만 가면 내려요."
"난 다음역에서 내리니까 자네는 그동안이라도 타고 가."
일어서서 앉혀주니 어쩔 수 없이 앉았습니다.
이것저것 이야기 좀 하다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남의 나라 와서 이런 힘든일도 하고 대단하다고 하는데 되게 멋쩍었습니다.
그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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