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인생의고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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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5-20 18:20:51 KST | 조회 | 119 |
제목 |
정유정 작가의 소설 '28' 읽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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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의 패악성
거기에 이은 정부의 삽질이 보이는 작품이었음
도시에서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픽픽 죽어나가는 와중에
확실하지 않은 정보 가지고 전염병 원인이 '개'일수도 있다는 기레기의 기사에 낚인 정부가
군대 파견해서 도시 자체를 아예 봉쇄하고는
(외지인이든 토착인이든 전부 가둬버림)
개라는 개는 전부 싸잡아 죽이고
밖으로 나갈라는 사람들한테까지 총질하는 장면까지 나오니
이게 대체 배경이 2010년대인지 그냥 수십년전 배경으로한 소설인지 분간이 안갈정도
나름 독특했던 것은 시점이 연속해서 바뀌는 거였는데
어엿한 가정을 가진 소방관 1명과
기레기 1명
과거 개썰매를 몰았었던 동물보호소 주인 1명
현역시절 개라는 개는 전부 잡아죽이다가 공익으로 옮겨간 정신병자 1명
어떤 병원의 간호사 1명
한때는 투견이었던 개 1마리
총 이렇게 다섯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전개되니까
분명 같은 상황임에도 각자가 보는 시선은 전혀 다를수도 있다는 점도 보였음
작가가 정부를 너무 X같이 묘사한 점에서는 약간 불만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흡입력 있는 작품을 써낸 점에서는 봐줄만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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