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매우 독특한 민족으로, 많은 특성이 있지만 타 민족들과 가장 구별되는 특성은 바로 건물의 이용이다.
그들은 높이 사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는 일찍이 서양에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이 분야에서만큼은 한국이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세계의 높은 건물들은 이미 한국 회사들이 깊게 관여한 지 오래이고, 그들의 狂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높은 곳에 대한 집착은 이미 그들의 나라를 빌딩의 밀림으로 만들었다. 물론 다른 나라의 대도시도 높은 빌딩들이 많지만, 한국인들은 농업지역에도 고층 빌딩을 짓고 이제는 농사마저도 콘크리트와 철골 위에서 짓는 민족이 되었다.
그렇다면 낮은 곳에는 무엇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정말 수학 공식처럼 언제나 같은 답을 할 수 밖에 없다. 바로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카페이다. 한국인들은 다른 이들이 알지 못하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병적인 거부반응을 나타내며, 재계 유명인사들이 세운 기업만을 믿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물론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서양인이라면 믿고 사기도 한다.
그들의 문화 생활은 모두 '컨벤션센터'라는 곳에서 이루어지는데, 보통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크다. 그러나 또 랜드마크라고 부를 수 없는데, 왜냐하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20세기 전후로만 해도 그들은 그들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들을 기리기 위해 세우기 시작했는데, 그들의 찬란한 역사에 위인은 너무나도 많았고 그 후손들은 앞다투어 더 크고, 더 많은 컨벤션센터를 짓기 시작했다. 컨벤션센터는 더이상 컨벤션만을 포용할 수 없었고, 그 안에는 기차역, 백화점, 영화관, 군 대대까지 모든 것이 모이게 되었다. 이제 한국인들은 이 회의장소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회의주의자들이 된 것이다.
박정희컨벤션센터보고 생각나는대로 쓴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