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ingTon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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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6-28 01:12:41 KST | 조회 | 422 |
제목 |
이제까지의 와치독스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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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논란이 일었던대로 그래픽은 줜나 후지구요.
농담이 아니라 ㄹㅇ 구세대 콘솔로 플레이하는 줄 알았습니다.
번역은 뭐...썩 훌륭하진 않지만 어쌔신 크리드 3, 4처럼 병맛이 느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문제는 스토리인데, 주인공 에이든이 어떤 갱의 자금을 해킹하려다가 걸렸고...
며칠 후 조카 딸 레나와 함께 차를 타고 드라이빙 하다가 갱 부하들한테 공격을 받아 레나가 죽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뉴스에선 음주운전 교통 사고로 대충 은폐되었고,
그 뒤에 숨겨진 내막을 캐기 위해 주인공이 고군분투한다...는 스토리인데,
프롤로그에서 레나가 죽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도 휙휙 지나가서 주인공의 복수심에 공감이 안 가네요.
따지고 보면 레나는 자기가 죽게 만든 것이고 스토리 자체도 너무나도 뻔해서 신선함을 전혀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엔딩까지 봐야 하긴 하겠지만...
그리고 가장 큰 불만은 컨텐츠의 양입니다.
시카고를 무대로 하는 게임의 맵 자체는 큰데, 그냥 크기만 할 뿐 전체적으로는 뭔가 텅텅 빈 느낌이 납니다.
예전에 플레이했던 세인츠 로우 3도 각종 상점을 비롯해서 여러 건물에 들어갈 수 있었고, 개성 넘치는 퀘스트들이 많았는데
와치독스는 누가 유비소프트 게임 아니랄까봐 허접한 서브퀘스트들의 향연을 보여줍니다.
어디 가서 범죄를 막고, 어디 가서 청부를 받아 누군가를 처리하고... 그냥 이런 것밖에 없어요.
게다가 차량 조작감 역시 줜나 젖같은데요,
차를 타고 달리다가 우측 화살표 키를 눌러서 우회전을 하면 이 망할 놈의 차가 왼쪽으로 끼이이이익 드리프트를 시전합니다.
그렇게 고속으로 달리는 것도 아닌데 와치독스의 차량들은 희한할 정도로 회전력이 쩔어요.
근데 웃긴 건 차량은 이렇게 어이없을 정도로 묵직한 데 비해 가로등이나 신호등 같은 것들은 조금만 부딫히면 종잇장 넘어지듯 와장창 부서진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이 게임 속 세계의 물리량은 제가 사는 현실과는 다르게 계산되나 봐요.
엔하위키에서는 이 게임을 두고 '겉보기엔 그럴듯하지만 풀어보면 조잡한 선물상자' 같다고 평했는데 그 말이 딱 맞습니다.
막상 까 보면 GTA 5 같은 게임만큼 대단한 건 전혀 없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쓰레기 게임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풀 프라이스를 주고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올 가을에는 GTA 5 PC판도 나올 예정이라는데 그 전까지 빨리 팔아치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도시를 횡단하는 열차가 하나 있는데, 그거 탈 수 있더군요. 그건 맘에 들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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