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펙3 엔딩을 봤다... (스포有)

2편 다하고 3편 시작하기 전에 스포일러 조심하면서 정보좀 둘러보다가 엔딩에 대해 말들이 많은걸 감지하고 유심히 지켜봤는데 엔딩은 뭐... 음.. 어.....

일단 전작들에서 미지에 싸여있던 리퍼들의 궁극적인 목적 자체는 납득할만한 수준이었던것 같네요

문명이 발전하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기계 창조물들이 결국 유기체를 뛰어넘어 유기생명과 무기생명의 분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설정은 꽤 그럴듯하게 다가왔어요

일루시브 맨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한건 불만스럽군요 동기나 시작에 대한 암시가 좀 더 있었으면 괜찮았을텐데

1편부터 쭉 파라곤 성향으로 하고 엔딩도 파란거 봤는데 다른 루트는 어떻게 되는지 몰라도 그렇게 끔찎한 수준까진 아닌거 같음

다만 셰퍼드 희생으로 일단 리퍼들은 전부 물러나긴 했는데 매스릴레이가 전부 터져버렸으니 지구로 온 외계인들 집에도 못가고 어떻게 될런지..

프로시언 애들이 컨두잇 구현한거 보면 매스릴레이를 만드는게 불가능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몇세기는 걸릴테고 

어찌어찌 끝은 봤어도 대책없는게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랑 설국열차 보고 난 뒤의 찝찝한 기분과 흡사하다

뭐 어쨌든 우주는 구했으니 뭐 나름 해피엔딩 ^^

사실 맘에 안들었던건 엔딩보다는 게임 시스템이었는데

미션 설명이라곤 뭐 찾아라 한 마디 툭 던져놓은게 끝이라 어디가서 뭘 하라는건지 파악이 불가능함

2편에선 진행상황이 꾸준히 업뎃돼서 수월하게 진행 가능했는데 무슨 생각이 들어서 저렇게 해놓은건지 이해가 안되네

시타델 미션은 스캔미션들도(심지어 이게 스캔으로 찾아야 할 물건들인지도 설명이 안돼있어서 시행착오 겪으면서 해보기 전까진 모름) 엘코어 모성은 어디 박힌건지 은하를 다 뒤져도 안보이길래 결국 못깸

어떻게 된게 1편보다 몇 배는 더 퇴보를 했네 시밤!

그 외에 굳이 필요한건지 모르겠는 연료시스템과 노르망디 내부의 존재이유를 알 수 없는 잉여공간들(그 스캔..) 등등 

아무래도 매펙 시리즈 중에서는 2편이 가장 수작인듯 싶음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아 글고 2편에서 탈리랑 연애루트 탔는데 대체 뭘 잘못 택한건지 끝에 하이라이트를 못보고 그냥 지나갔는데 3편에서 이어질거 기대하고 1편 애인이었던 리아라도 버리고 철벽수비 해가면서 탈리 등장만 기다렸는데 아예 선택지 자체가 등장을 안함--;;

쿼리안 미션 하고 라노크 탈환 후에도 그 이후에도..

하 정말 내가 게임에서까지 솔로여야 하냐 흑흑ㅜㅜ 개러스 시발롬아

..흠 어찌됐든 꽤 재미나게 했으니 일단 4편은 기다리고 본다

앨코어 모성은 스캔 달성도 100%를 목표로 하니 찾아지더군요

근데 사이드 임무를 거진 스캔으로 갈아치움 ㅁㄴㅇ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