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회 먹는 방법이 몇개 있습니다
첫째가 걍 횟집 가서 편하게 적당히 먹는 거고 둘째가 민락회센터나 자갈치회센터 가서 먹는거임
첫째는 아무나 가능하니 두번째 방법을 설명드림
일단 자갈치나 민락 가시면 큰 건물에 복층으로 던전같이 형성이 되어 마치 구 용산던전처럼 호갱을 기다리고 있음(노량진 가보신 분은 쉽게 상상 가능)
고로 외지인 티내면 눈탱이 맞기 쉽지만 사투리 구사가 안되니 어쩔수 없음 몇명이 먹을건데 뭐 얼마예요 이런 질문은 호갱의 지름길입니다
일단 들어가면 이모들이 호객을 합니다 아무데나 갑시다
그럼 이모가 뭐 이것저것 말하는데 다 쌩까시고 뭐뭐(어종) 키로당 얼마? 이거만 기억합시다
주로 먹는게 광어 우럭이니까 예를 들어 이모 광어 키로당 얼마예요? 하고 물어보시면 됨
그럼 뭐 또 이것저것 말하는데 듣기만 하시고 딴데 가셔도 되고 간보면서 쇼부 보셔도 됨
대충 1인당 1키로 하면 되니까 3명이면 광어 2키로 짜리 하나 우럭 1키로 짜리 하나 주세요 이런식으로 하시면 됨
가격은 그때그때 다른데 일인당 최대 3만원 컷 예상하시면 됨
이모 서비스는? 아니면 좀 깎아주세요 필수멘트!
남는거도 없다 이러면 아 이모 잘해줘야 내가 담에도 오고 다른 친구들 부산 간다하면 추천도 하지 명함 하나 주세요 하면 뭐라도 끼워줌 혹은 현금박치기면 이모 현금인데? 해주심 됨
주문 다하면 먹고 가냐 싸가냐 물을텐데 민락은 민락수변공원이라고 앞에 바다보이는 곳이 있어서 돗자리 깔고 분위기 내면서 드실수 있으나 더럽고 시끄럽고 덥고 불편함
초장집에서 먹을거다 하면 어디로 가라고 하는데(대부분 지정해놓은 집임) 가란다고 가지 마시고 최소 한 분은 지키고 서서 구경 겸 감시하세요
요샌 잘 그러지 않는 편인데 밑장빼기 하는데도 있음
자꾸 가있어라고 하면 회써는거 신기해서 구경할려고 그런다고 둘러대시면 됨
초장집은 일반 횟집 느낌인데 일인당 3천~4천원에 각종 양념, 야채, 밑반찬을 제공해주는 집입니다
다 먹고 우리가 먹은 생선뼈로 매운탕도 해주니 드시면 좋음(가격은 추가 됨)
술값도 별도고 적당히 알아서 드시면 됨
4줄요약
1. 이모 광어랑 우럭 키로당 얼마?
2. 쇼부는 능력껏 치고 이빨 잘 털면 유리하다
3. 적당히 의심해라
4. 초장집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