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pc/27/read?bbsId=G003&itemId=7&articleId=1498570
지난 8월 28일. 파이락시스의 트위치 체널에서 새로운 문명:비욘드 어스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사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죠- 바로 퓨리티의 지향 전용 승리와 관계된 내용이였습니다.
모르시는 분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어퍼니티-퓨리티'는 신세계에서 [행성을 지구화, 영광스러운 현대의 재건]을 외치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지향엔딩은 다름 아닌 지구와의 워프게이트를 연 뒤- 멸망해가는 지구난민을 이 약속의 땅으로 데리고 오는 거죠.
인류 입장에선 정말 이상적인 전개죠.
하지만 일각에선 [이래선 행성이 곶통받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로 시작되는 드립을 처야 하잖아!]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네. 테라포밍, 외계인 토벌등등- 기존 행성 토착종의 입장에선 좋지 못한일은 모조리 일어난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리고... 이번 플레이 영상에서 이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게임에 반영되는지' 보여주더군요!
1. 이주지의 비극... '하찮은 지구것들'
이 한 장으로 설명이 가능할 겁니다.
네. 워프게이트를 지으면 나오는건 [지구난민 1/20]라는 팝업창이 아니였습니다.
실제로 여기서 , 진짜로 지구난민 유닛이 나오던 거에요.
이름은 '지구것들 개척자(Earthling Settler)'- 여러분들은 저글링만 생각해도 일반적으로 ~ling이 무슨 의미로 쓰이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그리고 이 '지구것들의 개척자'은 노세 대신 트럭을 탈탈 끌고 이 신세계에 정착할 곳을 찾아 떠돌아 다닙니다.
그 결과 이들은 신세계에 자신들의 달동내를 건설하죠.
'지구것들'이라는 명백히 모욕적인 의미로 쓰였을 지구난민들의 초라한 식민지와
그 옆에 아주 거청하게 들어선 퓨리티의 신세계 도시. - 실제로도 이 난민들의 도시는 인구만 채워질 뿐 아무런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건강(=행복)관리를 위한 보건소도 포함해서 말이죠. 결국 이들로 인해 비위생은 늘어만 갑니다만...
퓨리티의 승리조건은 이런 '지구것들'의 인구를 20명이나 키워놓는 겁니다.
그리고 이 난민도시는 인구가 최대 6밖에 늘어나지 못합니다.
즉. 승리조건을 달성하려면 한번에 4개나, 실질적으론 아무런 쓸모도 없는 인구만 있는 도시를 막 세워야 하죠.
그리고 당연히! 이 확장과정에서 외계의 침략을 받은 토착종들은 분노합니다!
또한 하모니는 행성을 더럽힌다고, 슈프리머시는 도데체 지금 뭔 바보짓을 하냐고 딥빡상태에 돌입해서 위에서 보는 것 처럼 막 처둘어옵니다.
여기서 또 희생량이 되는건... 당연히 영토 제일 바깥에 자리잡기 시작한 난민들이죠.
...퓨리티가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이들은 완전히 무방비하게 학살 당할 겁니다.
결국 플레이어는 이 지구것들을 최대한 받아드리기 위해서 갑작스러운 영토확장과 정복전쟁&방어전을 강요받게 됩니다.
2. 왜 테라포밍을 해야 하는가.
"어라? 그럼 지구난민들 데리고 와봐야 정말 이득보는게 없네요?" 라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 겁니다.
네. 현 시점에선 하나하나 손해만 나고 있죠. 건물도 건설할 수 없으니 행복도 관리도 안됩니다.
당연히 주변 타일이 않좋다면 맨땅에 자리잡은 지구난민들은 꼬르륵 굶어죽기 시작할 겁니다.
결국 플레이어들은 이 주변에 타일을 막 건설해서 이들이 자동적으로 도시 주변 타일에 인구를 배치하길 바래야 합니다.
즉....
"지금 뭐해? 놀면 밥나와? 빨리 우주복 입고 저 농장에서 일하라구! 굶어죽고 싶어?!"
...현실적으론 이렇게 되겠죠. 정말 끔찍합니다. 이게 무슨 노예를 데리고 온거에요?
그리고 이렇게 해봐야 이주민들 인구만 불어나는데 도움될 뿐이고, 에너지 효율은 '도시 내 각종 에너지 생산 부스트 건물'건설도 불가능하니 바닥을 깁니다.
즉. 정말 이 이주민들은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상황.....
뭔가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아니 최소한 이들도 뭔가 플레이어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일은 정녕 없는 건가요?
물론 한가지 방안은 있습니다. 이번작에서 나온 '돔'이라고 불리는 시설은 해당 타일에서 식량과 문화를 2씩이나 생산하게 만듭니다.
문화 생산이라니! 그럼 미덕을 빨리 찍게 할 수 있으니... 정말 큰 도움이 되겠네요. 자체적으로 식량도 생산하니 굶어죽을 염려도 없어요.
...인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타일은 에너지를 2나 처묵처묵 합니다. 즉....
"어휴. 오늘도 에너지 적자야. 저 지구놈들만 없었다면...." or
"돔의 유지비가 무슨 공짜인줄 아는거니, 이 지구놈들아? 전기끊기 전에 빨리 발전소로 뛴다 실시!"
...이걸 하면 이제 대사가 이걸로 바뀐다는 거에요.
...그리고 여기서 드디어 [테라포밍]이 언급됩니다.
문명:BE에선 '테라포밍' 기술을 연구하면 [테라스케이프]라고 불리는 위의 수풀이 우거지고 오아시스가 있는 타일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이 타일은 현제 공개된 바에 따르면 식량 +2, 문화 +2 (망치 +2는 비확정)을 어떠한 조건없이 생산할 수 있죠.
즉. 이주민들을 위해선 최소한 주변 타일만이라도 저 테라스케이프로 바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주민들은 황폐한 외계환경에서 굶어죽지도, 농장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지도, 돔에서 전기세 걱정을 할 필요도 없게 되죠.
퓨리티가 약속한 대로 '새로운 에덴'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겁니다. 암요.
....대신에 진짜 본격적으로 이 행성의 수명을 까먹기 시작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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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성향에 적절...
그럼 과격파 애들은 Ear띵이 포탈에서 튀어나오면 학살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