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신기한거같다

우리는 달 딸 탈 구분하는걸 외국인은 어렵다그러고
'부부' 를 우리는 같은 부 부 로 인지하는데
외국인은 [pubu] 이런식으로 인지한다하고
사람들이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고
원리가 뭘까

제가 그래서 언어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죠 하나씩 설명드리죠

실제로 [pubu]니까

기본적으로 달 딸 탈은 r과 l 이상으로 가까운 소리입니다 근데 10세 이전에 이거 구분법을 안배워놓으면 synapse pruning이라고 뇌가 신경세포를 가지치기해버립니다 효율적으로 정리해버리는거죠 그래서 그 이후에는 매우 발음 구분이 힘들어집니다

우리나라는 유기음, 무기음을 구분하는 언어이고, 영어는 유성음, 무성음을 구분하는 언어라서 그럼.

한국어 표기는 발음을 우선시하지 않읍니다

김노숙// 조기교육에 근거가 있었구나 ㅁㄴㅇㄹ...

언어는 뇌가 유연한 어릴때 배워야

ㅂ은 무기음, ㅍ은 유기음. ㅂ의 경우 첫소리에 올 때는 무성음이지만 모음과 모음 사이에 올 때(예: 치밥) 유성음으로 소리남. ㅃ도 무기음. ㅍ와 ㅃ모두 무성음으로 소리남.

ㄷ,ㅌ,ㄸ나 ㄱ,ㅋ,ㄲ의 경우도 그러함.

영어의 경우 b는 유성음, p는 무성음.

'부부'는 앞의 ㅂ은 모음사이가 아니니 무기무성음으로 소리나고, 뒤의 ㅂ은 무기유성음으로 소리가 나서 영어화자에센 [pubu]로 들림.

표정님 설명 뭔 소린지 모르겠다 존나 가만히 있어야지..

유성음: 성대가 울림 vs 무성음: 성대가 울리지 않음

유기음: 공기가 터져 나옴 vs 무기음: 공기가 터져나오지 않음.

ㅂ와 ㅍ를 모음 없이 발음해 보시면 유기음과 무기음 차이점을 알 수 있죠(사실 깊게 들어가면 또 ㅂ도 완전한 무기음이 아니라 하지만 ㅁㄴㅇㄹ)

참고로 일본어도 유성음과 무성음이 대립하는 언어라 한국인이 일본어 배울 때도 문제가 된다고 함.

그니까 자음을 뭘로 구분하느냐가 언어마다 다르단 겁니다. 김노숙님 말 처럼 어릴 때 익히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는 구분방법에 대한 인식 능력이 사라진다는 거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