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때 교수님 만난 썰

낮에 학교 열람실에 가려는데(열람실은 3층)

2층 계단을 지나 올라가려는 찰나에 갑자기 뒤에서 누가 저를 부릅니다.

"저기요"

근데 그 목소리가 낯익은 중후한 낮은 톤입니다...

뒤를 돌아보니 낯익은 얼굴이 보입니다.

아 학부때 교수님입니다

9월 7일자로 학부때 교수님이 이 학교로 옮겨왔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당황한 이유가

학부때 한번도 교수님이 학생한테 존댓말 쓰는 걸 들어본 적이 없고

수업시간에도 엄청난 정신공격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선배들은 졸다가 칠판지우개 맞고 수업 영구추방도 당했었다 캅니다)

이 분이 내 얼굴을 기억할리도 없고 뭐지??? 하고 있는데

그 분이 넌지시 묻습니다

"오늘 학교식당 하는데 아는 곳 없나요?"

Ah.....

훈훈한 뜻밖의 조우일줄알았는데 노말엔딩이네

여기선 제가 짬을 더 많이 먹은겁니다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